프롤로그
1장 생각을 보관하는 비밀의 방
2장 정신과 뇌: 고대부터 이어져온 수수께끼
3장 뇌와 정신의 접점?
4장 생각이란 무엇인가?
5장 조감도: 알록달록한 뇌 활성 사진
6장 뇌의 언어
7장 생각 코드를 판독하는 컴퓨터
8장 상상의 세계로 줌인
9장 무의식의 메시지
10장 꿈의 세계
11장 감정 읽기: 스캐너 속 연인
12장 뱀장어로 가득한 호버크래프트
13장 생각을 읽는 기계로 가는 험난한 길
14장 자유의지
15장 뇌가 거짓말을 한다!
16장 신경 마케팅: 임금님의 새 옷
17장 생각의 힘
18장 뇌를 침투하다
19장 생각으로만 저지른 범죄도 처벌 가능할까?
20장 브레인 리딩을 어디까지 허용해도 될까?
에필로그
“생각을 완벽히 읽는 기계가 출현한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브레인 리딩’이 가져올 놀라운 미래!
2017년, 페이스북(현재 이름은 ‘메타’은 글로벌 개발자 회의에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발표를 했다. 뇌와 컴퓨터가 직접 신호를 전달하는 체제인 ‘브레인-뇌 인터페이스(BCI’를 통해 키보드 없이도 우리 뇌 속의 생각을 텍스트로 바로 입력하는 기술을 연구 중이라는 것이었다. 이후 뉴스 매체들은 현대 뇌과학의 비약적인 발전에 감탄함과 동시에 개인정보보호와 사생활 침해와 같은 윤리적 우려를 더불어 전하며 신기술의 빛과 그림자를 두루 비추었다. 사실 인간의 머릿속을 훤히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은 인류의 오래된 욕망이었다. 가령, 고대 중국에서는 용의자에게 혀 밑에 쌀알을 물게 해서 쌀알이 마른 채로 있으면 그가 거짓말을 했다고 믿었다. 당시에는 거짓말을 하면 입안이 마른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조악한 논리이지만, 인류 최초의 거짓말탐지기라고 볼 수 있다. 과학기술의 거대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생각을 읽어내려는 인간의 시도는 20세기까지 이와 같은 수준의 설익은 아이디어에 근거했다.
그러나 새로운 세기가 열리면서 인류의 오랜 바람이었던 ‘생각 읽기’는 실현 가능한 수준으로 비약적인 도약을 했다. 바로 뇌과학이 기술적인 혁신을 거듭하면서 다양한 방식을 통해 뇌 활성 패턴을 컴퓨터로 분석, 학습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과학이 우리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면》은 소위 ‘브레인 리딩(Brain Reading’이라고 불리는 분야의 기발한 실험들과 놀라운 결과들을 대중적인 언어로 담아낸 과학교양서다.
이 책의 저자 존-딜런 헤인즈는 영국과 독일을 무대로 활약 중인 뇌신경과학자이자 심리학자로 뇌신경과학을 통한 마인드 리딩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책 속에는 그와 그의 동료들이 뇌의 신호를 컴퓨터로 포착하여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해석해낸 연구의 디테일한 과정들과 결과들이 상세히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생각을 읽는 기계’의 실용화 가능성과 한계, 발전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