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기는 투덜대기, 취미는 쓰레기 뒤지기!
사고뭉치 해달 할배를 누가 좀 말려 줘요!
개성 만점 동물 주민들이 모여 사는 애니멀 빌리지. 분식점을 운영하는 꼬꼬 사장과 배달 사원 앵무새, 꼬꼬 분식의 단골인 나무늘보, 쇼핑을 좋아하는 돼지 아주머니와 낚시를 즐기는 돼지 아저씨까지, 때로는 서로 다투어도 모두 함께 어울려 살아가고 있었지요.
그런데 평화로운 애니멀 빌리지에 어느 날 새로운 주민, 해달 할아버지가 나타나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듭니다. 꼬꼬 사장의 분식점 손님들을 내쫓는가 하면, 꼬꼬 분식 앵무새의 배달을 방해하고, 나무늘보 앞으로 배달된 음식물을 뺏어 가고, 쇼핑하는 돼지 아주머니에게 옷이 별로라며 참견하고, 낚시하던 돼지 아저씨 주변의 물고기를 몽땅 쫓아내지요. 밤낮으로 동네 쓰레기를 뒤지는 일도 서슴지 않습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만 벌이는 고집불통 해달 할아버지와 동물들의 사이가 나날이 나빠져만 가던 어느 날, 동물들이 모두 깊은 구덩이에 빠져 버리는 사건이 일어났어요! 게다가 구덩이 밖에서 누군가가 동물들을 향해 흙을 마구 퍼붓지 뭐예요? 자신들을 구덩이에 가둔 범인의 정체가 해달 할아버지라고 의심한 동물들은 해달 할아버지를 방송국에 제보하기에 이르고, 방송국 취재진이 드디어 마을을 찾아오는데……. 과연 동물들은 해달 할아버지의 정체를 밝혀내고, 해달 할아버지의 기상천외한 행동들을 멈출 수 있을까요?
해달 할배의 진짜 정체는 동물 마을의 ‘환경 지킴이’?!
방송을 통해 해달 할아버지의 정체를 밝히고 해달 할아버지의 이상한 행동을 고칠 수 있을 거라는 기대에 부푼 동물들. 하지만 동물들의 바람과는 달리, 사건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그동안 해달 할아버지가 벌인 일들이 모두 마을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였다는 사실이 드러나거든요. 밤에 동네를 어슬렁거리며 쓰레기를 뒤진 것은 쓰레기를 몽땅 주워 동네를 깨끗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었고, 동물들에게 시비를 걸었던 것은 동물들이 쓰레기를 조금이라도 적게 버리도록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