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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데스타이머
저자 전성현
출판사 사계절
출판일 2022-10-21
정가 11,000원
ISBN 9791160949605
수량
포춘 쿠키
가설의 입증
유진의 계정
패러데이 상자
데스타이머
드림캐처
포틀랜드
작가의 말
“뭐야, 내가 내일 죽을 수도 있다는 거야?”
과연 이 세계는 아니, 나는 어떻게 되는 걸까?
소설집에 담긴 이야기들은 각양각색의 세계관과 인물들을 담아내면서도 ‘미래 세계에 도달한 청소년의 내일’에 주목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표제작인 「데스타이머」는 수명 예측 앱 데스타이머의 숫자가 일시에 줄어드는 사건으로부터 시작한다. 사람들은 앱이 보여 주는 날짜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현실에 두려움과 혼란을 느낀다. 하지만 십 대인 유림은 떠들썩한 주변의 반응이 이상하다. 단지 앱에서 측정한 예측 수명일 뿐인데? 사람들은 시간과 장소에 따라 조금씩 줄어드는 데스타이머 숫자에 예민하게 반응하면서도, 막상 그 날짜가 변화하는 배경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갈수록 빨라지는 영구 동토의 해빙 시기와 그 안에서 발견되는 고대 박테리아의 전염까지, 줄어드는 예측 수명을 통해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 이면을 추론하는 과정에서 어쩌면 독자들은 다소 서늘한 감정을 느낄지도 모른다. 친구들의 성화에 깔게 된 데스타이머 속 유림의 예측 수명과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기후 이상 등은 더 이상 소설 속 이야기라고 넘길 수는 없을 것이다.

감시 체계에 갇힌 청소년들,
일어날 법한 상상이라 더 섬뜩한 이야기들
「가설의 입증」, 「패러데이 상자」, 「드림캐처」는 모두 학교생활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다. 기숙사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일들을 쫓아가는 과정에서 알게 된 ‘RT 바이러스’ 병력을 가진 학생들의 비밀, 변종 감염병과 대기오염으로 화상 수업을 하던 학생들을 찾아온 의문의 인물, 아이들의 수면 정보를 수집·관리하던 교육정보국의 비밀까지. 세 편의 소설은 모두 학생들이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학교 및 교육 시스템에 숨겨져 있던 비밀을 찾아가는 구조를 취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정 나이가 되면, 학교에 가서 학생이 된다. 이 과정에는 학생이 되는 아이들의 판단이나 의견은 거의 고려되지 않는다. 마치 당연한 수순처럼 학생이 되고, 또 그렇게 사회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