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나무는 늘푸른 나무가 아니면 앙상한 모습입니다.
맨몸으로 하늘을 향해 두 팔을 쫙 펼치고 있습니다. 참으로 추워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앙상한 나뭇가지가 숨기고 있는 비밀을 다 알고 있습니다.
봄이 오면 다시 싹을 틔우고, 꽃과 열매를 맺을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요.
나무들은 말합니다.
"우리는 잘 지내요. 여러분도 추운 겨울을 잘 견디세요."
그렇듯 나무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것은 그만큼 우리 마음이 따뜻하고 사랑이 많기 때문입니다.
따뜻한 마음과 사랑을 지니지 못한 사람은 절대 누군가의 따뜻한 말을 알아듣지 못합니다.
미워하는 말밖에는요.
만약에 우리가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없이 허허벌판같은 세상에서 살고 있다면 어떨까요?
아마도 따뜻한 마음이나 사랑을 배울 기회를 많이 놓치며 살고 있을 거예요.
우리가 처음 앙상한 나뭇가지 같은 모습으로 세상에 태어났다면, 가족은 그 앙상한 가지에 싹이 나게하고, 꽃이 피게 하고 열매를 맺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훌륭한 일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가장 훌륭한 사람은 가정과 가족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가족을 지키는 마음은 세상에 활짝 핀 꽃처럼 진한 감동과 향기를 내뿜습니다.
간혹 부모님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는 어린 친구들을 만나고는 합니다.
그러면 이렇게 말해줍니다.
"부모님이나 가족이 나를 위해 뭔가를 해주기만 바라지 말고,
내가 먼저 가족을 위해 뭔가를 해보는 것이 어떨까?"
이 책은 읽는 모든 어린이들이 그런 마음으로 가족을 대하고 사랑을 베푼다면
세상은 좀더 근사하고 멋지고 향기로운 곳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