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안주찬,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다
“안녕하세요, 초등 한 끼입니다!”
아주 어릴 때부터 예민하고 섬세한 입맛을 갖고 있던 주찬이는 우연한 기회에 ‘초등 한 끼’라는 채널을 운영하게 된다. 학교 숙제를 위해 만든 동영상을 통해 흥미를 느끼면서 돈도 없고 요리 실력도 별볼일 없는 초등학생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 그러다 유명 토스트 프랜차이즈에서 케첩을 바꿨다는 사실을 알아내면서 그야말로 빵, 뜬다. 이제 주찬이는 같은 학교 학생들 사이에 유명해지고, 담임선생님의 딸이 인사를 전하는가 하면 이웃집 아주머니에게 협찬까지 받는 명실상부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된다. 저 애가 그 초등 한 끼래. 와!
그러나 구독자가 늘고 업로드한 동영상이 호평을 받으면 받을수록 주찬이의 부담은 커져만 간다. 인기와 관심을 유지하려면 규칙적으로, 너무 간격이 뜨지 않게, 언제나 새로운 컨텐츠를 생산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단짝 친구 나정이가 PD로 결합해 의욕을 불태워 보지만 금세 한계에 다다른다. 주찬이의 섬세한 입맛을 이용해 콜라나 감자칩을 가려내다 슈크림빵에서 막히게 된 것이다. 결국 주찬이와 나정이는 구독자들 모르게 슈크림빵에 표시를 해두는 조작 방송을 하기에 이른다. 모든 방송이 그렇고 그런 거 아니겠어? 가벼운 마음으로 한 일이지만 거짓 방송을 했다는 사실은 주찬이와 나정이 마음을 짓누르고, 결국 둘 사이도 서먹해지고 만다. 만드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그렇게 진지한 건 아니라고, 다들 어느 정도는 감안하고 보는 거라고 생각해 보지만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급기야 주찬이는 아역 배우 친구를 위해 기획사와 콜라보 영상을 올렸다가 자기도 모르게 노이즈 마케팅에 이용당하기까지 한다. 스스로 의도하지 않은 일에 주찬이는 어디까지 책임을 져야 할까.
시간 때우기용 취미 혹은 대박을 꿈꿀 만한 직업,
혹은 무궁무진한 가능성
『유튜브가 졸졸 따라와』은 본격 유튜버로 나선 초등학생이 겪는 다양한 상황을 그려 보여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