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소극적 성경 읽기에서 적극적 성경읽기로 4
1장. 성경이란
무엇을 위한 책인가? 17
어떻게 만들어진 책인가? 22
누가 성경을 읽는가? 29
읽어서 무엇을 얻는가? 39
나를 읽는다는 것 45
읽기의 방법들 51
2장. 소리 내어 읽기
낭독이란? 59
책의 역사는 낭독의 역사 63
낭독의 유익 65
성경 속 낭독 DNA 71
신앙의 깊이를 만드는 낭독 76
3장. 이미지와 운율
그림언어 사용 81
상징을 만드는 제목 95
비유가 되는 그림 연결 102
이미지에 스토리 입혀 우화 만들기 108
운율 사용 114
4장. 낭독 방법
성경을 어떻게 읽을까요? 133
낭독을 위한 대본 작성 146
소리 연습 : 목소리의 메커니즘 159
성경 낭독은 소통이자 예술입니다 190
습관보다 좋은 친구는 없습니다 197
에필로그 : 삶과 분리되지 않는 성경 읽기 205
성경을 처음 읽는 사람은 성경책을 펼치는 순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문장 부호가 전혀 없고 장, 절, 구분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교회가 예배 시간에 사용하는 성경이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필요한 문장 부호는 각자가 상상력을 동원해서 삽입해야 합니다. 문장 부호에 익숙한 독자들이 그렇지 않은 성경을 읽기 어려운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문장 부호가 없는 성경을 오래 읽어온 사람들은 태연히 잘 읽습니다. 마치 유대인들이 모음 없이 자음만 있어도 어떤 책이든 술술 읽는 것처럼 자연스럽습니다. 한동안 성경 필사 열풍이 불었습니다. 적극적 성경 읽기의 한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사람들은 성경을 육필로 쓰면서 마음이 정화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그렇게 쓰인 필사 성경을 후손에게 가보로 물려주려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눈으로 훑어 읽는 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느리고 힘들지만, 써가면서 읽을 때 얻는 수확 또한 훑어 읽는 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풍성합니다. 또박또박 정성을 다해 쓴 필사본을 보면, 진리를 마음에 새기려는 영성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진리를 마음에 새기고 누군가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서의 필사는 여러 가지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많이 들고, 한 번에 한 권밖에 만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현대인들은 사이버 공간에서의 간접 경험에 익숙할지는 모르겠으나, 현실에서 몸을 사용하는 작업의 가치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그중의 하나가 ‘낭독’입니다. 현대인들에게 책 읽기는 소리 내지 않고 눈으로만 읽는 묵독이며, 짧은 시간에 많은 분량을 읽어내는 속독입니다.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의미를 파악하는 검색에 가깝습니다. 전자책을 읽는 경우 오디오로 들을 수 있어서 굳이 소리 내어 읽을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나 눈으로만 읽거나 오디오로 듣는 것은 책을 수동적으로 읽는 것입니다. 눈으로 시각 정보를 받아들이고, 귀로 청각 정보를 받아들이는 작업은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소리 내어 읽으려면 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