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그 공평한 시간이 모여 하루가 되고 일 년이 되고 일생이 된다. 하루라는 출발점에서는 누구의 삶이든 별반 다르지 않겠지만 일 년이 되고 일생이 되면 엄청난 차이가 생긴다.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결국 우리의 일생을 좌우하는 것이다.
이 책의 원제목은 《お 迦さまと こう 365日》이다. 이 책은 우리가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행복해지려면 하루하루를 어떻게 사유하며 살아야 하는지 그 근원적인 물음에 담담하게 답을 일러주는 삶의 지침서라 할 수 있다. 하루에 한 구절씩 마음에 새기기를 365일 이어 나간다면 분명히 달라져 있는 자신과 만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심어준다. 그러다 보면 내공이 쌓여 인생의 올바른 방향을 깨닫게 되고 현재진행형으로 살아가는 눈이 떠질 것이다. 번역본의 제목을 《365일 삶의 지침서》로 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누구를 만나고, 누구와 함께 일하느냐에 따라 삶의 가치관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 일생에 한 번이라도 진정한 멘토를 만난다면 하늘이 주신 복이라 할 수 있을 텐데, 이 책은 그런 멘토를 대신한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365일을 멘토와 만날 수 있고, 이제껏 돌아보지 못했던 자연의 섭리와 하늘의 도리에 마음을 기울일 수 있게 된다면 크나큰 행운이다. 저자는 장황하게 설명하거나 설득하려 들지 않는다. 이 책은 꾸밈없는 짤막한 표현으로 현상 뒤에 숨어 있는 본질을 꿰뚫기 때문에 깨달음과 감동이 오히려 크다.
이 책을 공동 번역한 ‘이와사키(岩崎연구회’는 1980년대에 종로에 모여 일본어를 공부하던 쓰야보시카이(艶星?라는 스터디그룹이 그 시작이다. 그 중에서 뜻이 맞는 몇몇이 다시 모여 번역 공부를 하고 있는데 이 책은 그 결과물이다. 풋풋하던 20대에서 40년 가까운 세월이 흘러 60대가 되었으나 모두가 열정만은 그때 그대로이다. 뜨겁게 공부하고 치열하게 사색하고 토론하여 탄생시킨 결과물을 세상에 내놓으니 뿌듯하면서 한편 두렵기도 하다. 고백하자면, 365개의 구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