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침묵으로 전하는 크리스마스의 기적
거리가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인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마을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혼자 살고 있는 할머니의 집에는 먹을 것 하나, 동전 한 닢 없었습니다. 모두?가 풍요와 기쁨을 누리는 크리스마스 이브인데도 말이에요. 할머니는 끼니를 벌기 위해 아코디언을 들고 먼 길을 걸어서 마을에 들어섰습니다. 그리고 거리에서 연주를 시작합니다.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지나고 있었지요. 하지만 할머니 앞에 놓인 작은 상자는 늦은 오후가 다 되도록 텅 빈 그대로였습니다. 결국 할머니는 아끼던 아코디언을 골...
침묵으로 전하는 크리스마스의 기적
거리가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인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마을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혼자 살고 있는 할머니의 집에는 먹을 것 하나, 동전 한 닢 없었습니다. 모두가 풍요와 기쁨을 누리는 크리스마스 이브인데도 말이에요. 할머니는 끼니를 벌기 위해 아코디언을 들고 먼 길을 걸어서 마을에 들어섰습니다. 그리고 거리에서 연주를 시작합니다.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지나고 있었지요. 하지만 할머니 앞에 놓인 작은 상자는 늦은 오후가 다 되도록 텅 빈 그대로였습니다. 결국 할머니는 아끼던 아코디언을 골동품 가게에 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소중한 아코디언과 바꾼 지폐 한 장이 들어 있는 작은 상자를, 오토바이를 탄 건달이 빼앗아 달아나고 맙니다. 이제는 아코디언도, 음식을 살 돈도 없습니다. 할머니에게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지요.
낙심하여 어깨를 늘어뜨리고 힘없이 집으로 돌아가던 할머니는, 공교롭게도 교회의 모금함을 훔쳐 나오던 그 건달과 다시 마주쳤습니다.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온 걸까요? 할머니는 건달에게 필사적으로 매달렸습니다. 가까스로 모금함을 되찾은 할머니는 건달이 엉망으로 흩트려 놓은 교회 안을 말끔히 정리했습니다. 쓰러진 성모자상과 다른 성상들도 제대로 세우고, 모금함도 제자리에 내려놓았지요. 할머니는 건달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서야 비로소 교회에서 나와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