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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고려 열전
저자 박종기
출판사 휴머니스트
출판일 2019-04-08
정가 16,000원
ISBN 9791160802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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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내며 인간의 삶으로 엮은 고려왕조의 역사

1부 고려의 영웅

견훤 통합전쟁의 이슈를 선점한 영웅
궁예 새 시대를 갈망한 이상주의자
왕건 민심을 읽고 천하를 통일한 영웅
김경손 고려판 노블레스 오블리주
최영 다원사회의 종말을 재촉한 명장

2부 국경과 신분을 넘나든 경계인

최지몽 관료의 정상에 오른 점성술사
유청신 신분 상승의 사다리에 올라탄 역관
방신우 원 황실에서 고려를 지킨 환관
임백안독고사 왕권을 유린한 환관

3부 고려의 역사가

김부식 역사의 보편성을 추구한 최초의 역사가
이규보 고려 문명에 대한 자부심을 노래한 문인
이승휴 원의 지배 속에서 고려의 정체성을 지킨 역사가
이제현 ‘고려판’ 현대사 연구가

4부 고려의 여성

허씨 부인 자유와 절제, 성속(聖俗을 넘나든 상류층 여성
김씨 부인 몽골군의 노예로 끌려간 중류층 여성
조씨 부인 하늘만은 외면하지 않은 하류층 여성

본문의 주

이미지 제공 및 소장처
역동적이고 개방적이었던 다원사회 고려,
16명의 인물로 새롭게 읽다!


2018년은 고려 건국 1100주년을 맞이한 해였다. 한국사의 중세에 해당하는 고려왕조(918~1392는 약 500년의 역사를 존속하는 동안 다양한 인종과 종교, 문화, 사상이 공존하는 다원사회를 이룩했다. 이를 기념해 국립중앙박물관은 기획전시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2018.12.4. ~ 2019.3.3.을 진행해 많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작년 12월 말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도 방문해 2시간가량 전시를 관람했는데, 이때 김 여사는 “고려왕조의 찬란한 문화에 자부심을 느낀다”라며, “역사적 격변기에 다양성을 포용하는 고려의 시대정신이 오늘날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처럼 고려왕조의 역사와 문화는 21세기 대한민국의 역사적 어젠다로서 그 가치가 충분하다. 보수와 진보, 전통과 혁신,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서양과 동양 등의 대립·갈등을 넘어 진정한 의미의 통합을 지향하는 지금, 고려의 역사 경험은 개방성과 역동성, 공존이라는 주요한 가치를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념비적인 해를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관심은 여전히 고대와 조선시대에 편중된 듯하다. 역사 드라마와 영화에서 본 단편적인 장면만으로 고려를 이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기에는 고려 사회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고 고려 역사를 제대로 알려줄 지식콘텐츠가 드물다는 데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그동안 ‘고려사의 대중화’에 힘써 온 역사학자 박종기(고려 건국 1100주년 기념준비위원장는 전작 《새로 쓴 500년 고려사》, 《고려사의 재발견》에 이어 《고려 열전》을 선보인다. 건국 영웅과 명장들부터 귀화인, 하층민, 여성들의 이야기까지…… 《고려 열전》은 인간사로 고려시대의 역사를 재구성했다. 천 년 전 고려시대를 살았던 인간의 삶에 숨을 불어넣고 거대한 제도와 구조에 파묻힌 인간의 역사를 발굴해 생동감 넘치는 고려사를 들려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