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낸다. 집안이든 사무실이든 교실이든 어디에나 있는 것이 먼지이다. 하지만 우리가 먼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대체로 옷이나 카펫, 커튼이나 블라인드에서 떨어져 나온 미세 섬유나 아주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다. 미세 섬유와 일정 크기 미만의 플라스틱을 합쳐서 미세 플라스틱이라고 부른다. 지금 우리는 그 미세 플라스틱을 호흡하고 있고, 생수병을 통해 마시고 있고, 음식을 통해 먹고 있다.
사람들은 플라스틱 오염에 대해 알고 있지만 미세 플라스틱 오염에 대해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가장 단순한 이유는 날아다니는 비닐이나 바다 위에 떠 있는 생수병은 눈에 잘 보이지만 미세 플라스틱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일 것이다. 이 책은 그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의 위험성을 놀랍도록 상세히 보여준다. 우리는 옷을 입고 걷는 것만으로도, 세탁기를 한 번 돌리는 것만으로도 플라스틱 오염에 기여한다. 일회용 컵에 커피를 마실 때, 아기들이 분유를 플라스틱 병에 마실 때 미세 플라스틱은 인간의 몸에 침투한다.
오염과 관련하여 우리는 ‘청정 지역’이라는 말을 쓰곤 하는데, 플라스틱 오염의 청정 지역은 더 이상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곳이 오염되었고 그 오염도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다시 말해 지구는 위기를 겪고 있다. 플라스틱 위기를 다루는 여러 책들이 있겠지만, 이 책만큼 상세히 미세 플라스틱의 문제를 서술하는 책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플라스틱 위기를 개괄적으로 소개하는 서문과 1장, 바다와 육지와 대기의 오염을 다루는 2, 3, 4장, 그리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다 읽는다면 독자는 미세 플라스틱 문제가 자기 자신과 인류 모두의 문제임을 알게 될 것이다.
문제가 있다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그런데 이 플라스틱은 쓰기에 너무나 편리해서 인간이 쓰는 거의 모든 도구에 사용된다. 그리고 그 생산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은 미세 플라스틱 문제는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될 수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