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편지에 관한 편지: 유동하는 현대 세계에서 보내다
2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
3 부모 세대와 자식 세대의 대화라는 것
4 가상 세계의 안과 밖
5 트위터, 혹은 새들처럼
6 인터넷 시대의 섹스
7 프라이버시의 기묘한 모험 (1
8 프라이버시의 기묘한 모험 (2
9 프라이버시의 기묘한 모험 (3
10 부모의 자식
11 청소년의 씀씀이에 관하여
12 Y세대를 스토킹하다
13 이것은 자유의 여명이 아니다
14 너무 일찍 어른이 되는 아이들
15 속눈썹의 습격
16 유행, 또는 끝없는 움직임
17 소비주의는 소비의 문제가 아니다
18 문화 엘리트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19 약 주고 병 주기
20 돼지 독감 등 이런저런 무서운 것들
21 건강과 불평등
22 경고를 들으시오
23 교육을 푸대접하는 세상? (1
24 교육을 푸대접하는 세상? (2
25 교육을 푸대접하는 세상? (3
26 묵은해 유령과 새해 유령
27 예측 불가능한 것을 예측한다는 것
28 계산 불가능한 것을 계산한다는 것
29 공포증의 일그러진 궤도
30 빈 왕좌
31 초인은 왜, 어디에서 오는가?
32 집으로 돌아오는 남자들
33 위기를 벗어나는 몇 가지 방법
34 불황의 끝을 찾아서
35 누가 이런 삶을 강요하는가?
36 버락 오바마라는 현상
37 세계화된 도시의 문화
38 로나의 침묵에서 듣다
39 이방인은 정말 위험한가?
40 하늘만 바라보는 사람들
41 경계를 긋는다는 것
42 선인은 어떻게 악인이 되는가?
43 운명과 인격
44 알베르 카뮈, 또는 “나는 반항한다, 고로 우리가 존재한다.”
주
지그문트 바우만의 주요 저작을 다시 만나다!
잘못된 번역어를 바로잡고 용어를 통일한 ‘셀렉션 시리즈’
2017년 1월 9일, 91세 일기로 별세한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의 저서들은 수년간, 국내에도 바우만의 인기를 입증하듯이 경쟁적으로 번역되었다. 그 책들에는 《액체 근대》, 《유동하는 공포》, 《리퀴드 러브》처럼 그의 이른바 ‘액체 근대’ 연작들도 포함된다. 그런데 책 제목에서 볼 수 있듯 바우만이 쓴 특유의 개념인 ‘liquid’를 ‘액체’, ‘유동하는’ 등으로 달리 번역해왔고, 번역하기가 어려웠는지 그냥 ‘리퀴드’로 쓴 책들도 있다. 바우만은 고정되어 있다는 의미인 ‘solid’의 상대 개념으로 ‘liquid’를 썼는데, 전자를 ‘고체’로 후자를 ‘액체’로 번역하기도 해, 바우만의 대표작 중 하나인 《Liquid Modernity》(2000는 《액체 근대》라는 제목을 달고 2009년 국내에 번역되었다. 바우만은 오늘날의 문화를 ‘liquid modern world’라고 칭하며 그 중요한 특징으로 그려낸 학자로 유명하다.
이렇게 바우만의 중요 개념인 ‘liquid modern’에서 ‘liquid’를 ‘액체’ 혹은 ‘유동하는’으로 번역하는 것도 학자들의 입장에 따라 의견을 달리하기도 하지만, ‘modern’을 근대로 옮기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왔다. 2013년 바우만의 책 《유행의 시대(Culture In A Liquid Modern World》를 출간한 오월의봄 출판사는 책의 보도자료에서 “바우만의 ‘모던’이 근대를 가리키는 경우도 분명히 있다. 그러나 바우만은 ‘modernity’의 두 국면을 명확하게 구분함으로써 그 올바른 역어가 ‘현대성’임을 분명히 말해준다. ‘근대’라는 역어는 그 단어가 ‘현대성’의 첫 번째 국면을 가리킬 때만 올바른 단어다. 그리고 그 현대성의 첫 번째 국면에서는 세상이 유동적(liquid이지 않고 견고(solid했다. 따라서 ‘유동하는’ 또는 ‘액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