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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한국의 할매신들 소개
1부 할매신화를 찾아서
할매신화에서 진정한 여성성을 만나다|창세신화의 원형, 마고할미|마고할미 전설을 찾아서
2부 제주의 여신들
영실로 가는 길 ？ 제주|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설화 ？ 제주|내가 제일 잘나가, 백주또할망의 당당함을 보라 - 제주 송당|제주에서 만난 우리 여신들: 가믄장아기, 현씨애기, 자청비
3부 산의 여신들
영도할매가 말했다, 단디하라고？부산 영도|땅의 여신, 정견모주를 만나다？영남 가야산, 부산 해운대|노고단으로 가는 길？전남 구례|노고할미를 찾아서？지리산|서낭바위를 찾아서？강원 고성|한없이 따뜻하면서도 냉정한 여신의 얼굴？강원 고성 울산바위|여신이 너에게 마음을 열어줄 거야？강원 원주 반계리|미륵할미에게 소원을 빌어 봐？전북 김제|할매신에게 나의 안녕을 빌다？충남 공주 계룡산
4부 바다의 여신들
바다의 여신, 개양할미를 아시나요?-전북 부안|영등할매가 온다？제주, 남해|할매신이여, 풍랑을 잠재우소서？인천 옹진군 백령도, 덕적군도|마음을 어루만지는 마구할매의 손길-통영|바닷가 사람들과 골맥이할매들？서해, 동해, 남해
5부 가택 여신들
삼신할매를 찾아서1？전국|삼신할매를 찾아서2:할망, 우리 모두 꽃이었수꽈?-제주|부엌의 여신, 조왕할미의 호통소리|더 나은 삶을 위한 욕망, 집안의 가택신들
6부 그 밖의 여신들
우리 여신을 찾아서 : 버려진 공주 바리데기 여신, 할매부처, 다자구할머니
맺음말
참고자료
질투와 분노와 복수 따위는 없는, 진정한 탄생의 힘과 생명 보존을 위해 사력을 다하는 씩씩한 우리의 할매신들이 돌아왔다
헤라, 아테네, 아르테미스, 아프로디테 등 <그리스 로마 신화>의 여성신들을 모르는 이들은 별로 없다. 그들은 인간과는 다른 격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성적 매력으로 충만하다. 또, 엄청난 힘들을 가지고 생명을 탄생시키고 가꾸면서도 인간과 별반 다르지 않는 부정적인 감정으로 가득하다. 질투와 분노와 복수가 다반사다. 신들이 서로 패를 나누어 전쟁을 일으키고 인간을 사랑과 애정으로 보듬기보다 하찮은 존재로 인식하는 장면도 자주 등장한다.
자, 그럼 한국의 신화에서 여성신들이 얼마나 많은지, 우리나라 산과 바다, 섬과 집, 지역 곳곳에 얼마나 많은 여신들이 존재하는지 아는 이들은 얼마나 있을까. 특히나 전례 없는 이 페미니즘의 시대에 말이다. 젊은이들은 남녀로 나뉘어 서로를 증오하고 여성은 또 젊은 여성과 나이든 여성, 페미니즘에 몰두하는 여성과 균형감을 찾자는 여성들 사이에 또 벽이 존재한다.
그런데 그들을 가만히 바라보는 진짜 여성들이 바로 우리 곁에 있었다. 우리의 할매신들은 여성 특유의 따뜻한 보살핌과 함께 자식 같은 인간들을 지키기 위해 때로는 피도 눈물도 없이 강인한 모성의 근원을 보여준다. 그들은 인간과 동격이 아닌, 진정 어머니로서의 신이자 신으로서의 위엄이 따뜻함과 공존한다는 특색이 있다.
우리나라의 근본을 만든 열셋 할매신들을 찾아서
세상을 만들고 사람을 만든 우리나라 창세신화 중 하나인 거인 여신 마고할미는 그중 가장 많이 알려진 신이다. 이와 같은 거인 신화를 가진 지리산 노고할미, 전북 부안의 개양할미, 인청 옹진군의 망구할매 등도 이들 부류의 여신들이다. 비교적 잘 알려진 또 다른 할매신, 설문대할망은 1만 8천의 신이 존재한다는 제주에서도 가장 중요한 어머니 여신이다. 제주에는 제주 각 마을당의 조상으로 여겨지는 송당 본향당 당신 백주또할망도 있다.
부산의 대표적인 여성 수호신인 영도할매, 대가야 및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