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지난해 (기획자의 말
1. Keynote
간접적 여행 - 채혜진
동물 가족 - 고민경
손때 타기 싫은 책들 - 이호정
큐레이션 충동 - 오창섭
보이게 열일하라! - 최은별
확장하는 성수 - 윤영
에스프레소 바: 작고, 불편하고, 낯선 - 윤여울
터지는 팝업숍 - 양유진
공간, 언제까지 이렇게까지 - 김나희
식물이라는 감각 - 서민경
2. Pins
3. Tape
열네 번째 커튼콜: 디자이너 박선경 인터뷰
4. Index
5. Clips
사건은 의미의 그물에 엮여 있을 때 기억의 과정으로 건져 올릴 수 있는 것이다. 현재에 가까운 과거일수록 망각된 것처럼 보이는 것은 그것이 의미의 그물로 엮어지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뭔가를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이런 경험, 혹은 인식과 무관하지 않다.?망각의 안개에 휩싸이기 전에 과거를 기록하고 의미화하고 정리해보자는, 어쩌면 그런 단순한 생각에서 이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지난해 2021≫ ‘기획자의 말’ 중에서
우리는 왜 지난해의 사건들을 주목하는가? 그것은?무엇보다 현재를 알고자 함이다. 이 시대가 어떤 시대인지, 그 속에서 우리가 누구인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알고자 하는 앎의 의지가 직후의 시간에 직전의 사건들을 주목하게 한다. 그 앎은 임시적이다. 임시적 앎은 아직 사건으로 개체화하지 않은 사건들의 잠재성을 주목함으로써 속성상 사라질 운명의 것들을 기록하고, 의미화하는 작업이다.?미래의 역사가가 의미를 확인하기 이전에 현재의 관점에서 의미를 확인하고 정리하는 이 작업은 그 자체로서 기록의 활동이고, 기억의 움직임이다.
여행, 동물, 큐레이션, 성수, 식물 등 디자인문화의 특징을 관통하는 10편의 Keynote 에세이
2021년의 디자인과 디자인문화의 특징은 무엇이었을까? 10명의 필자가 자기 나름의 서사를 써내려가 10개의 별자리가 만들어졌다. 물론 여기에 등장하는 별자리들은 지난해 사건의 별들로 그릴 수 있는 별자리의 전부는 아니다. 별자리는 사건의 층위가 아닌 의미의 층위에서 그려지는 것이고, 따라서 임의적이고 임시적이며 부분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작업을 통해 2021년에 두드러진 현상과 사건들의 의미와 가치를 어렴풋이 엿볼 수는 있을 것이다.
‘행복의 기호들: 디자인과 일상의 탄생’ 전시를 기획한 메타디자인연구실의 오창섭 교수, Whatreallymatters의 기획자 고민경, 월간 ≪디자인≫ 에디터 서민경 등이 필진으로 참여했다.
14년간 언리미티드 에디션의 디자이너, 박선경 인터뷰
세상의 먼지와 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