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음식의 관계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영국 BBC 음식 책 관련 올해의 책 선정 작가,
캐롤린 스틸의 음식-사회 관계론
“음식은 우리보다 앞서 존재하고 우리의 앞을 내다보며,
우리를 살아가게 하고 우리보다 오래 계속될 것이다.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과, 살아가는 세계와 묶어주는 이 관계는
결국 인류의 가장 큰 희망이다.”
―7장 <시간> 중에서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기후변화와 대량 멸종, 삼림 벌채, 토양침식, 물 부족, 어류 자원 감소 등 삶을 위협하는 여러 시련이 놓여 있다. 눈앞에 닥친 거대한 시련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큰 그림과 시급한 대책, 전 세계적인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눈앞의 위기에 맞서려면, 다양한 폐해를 뒤집을 뿐만 아니라 더 공정하고 회복력 있는 사회를 만들려면, 그래서 더 행복하고 건강한 삶으로 나아가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그리고 이러한 시련들은 우리가 무엇을 실패했기 때문에 나타난 것일까.
캐롤린 스틸의 문제의식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 인류가 마주한 여러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위기를 가져온 요인과 가설, 선택 등을 밝혀서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음식’이 있다.
《어떻게 먹을 것인가: 우리가 잃어버린 음식과 삶, 시간에 관하여》(원제: Sitopia: How Food Can Save the World는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건축가, 교수이자 음식과 도시를 탐구하는 사상가 캐롤린 스틸이 우리가 현재의 곤란한 상황에 이르게 된 원인 및 마주하게 된 딜레마를 살펴보고 이를 어떻게 해야 개선해나갈 수 있는지를 음식이라는 렌즈를 통해 바라본 인문 에세이다. 첫 번째 저서인 《음식, 도시의 운명을 가르다》(원제: Hungry City: How Food Shapes Our Lives가 왕립문학회 저우드상 논픽션 부문에서 수상했고 BBC 라디오 4 <푸드 프로그램>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면서 캐롤린 스틸은 학계와 산업, 예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