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거리
올망졸망 집들이 모여 있는 민기네 마을 골목 어귀에는 작고 허름한 가게가 하나 있습니다. 이 가게 주인은 테이프로 낡은 물건을 새것처럼 고쳐줍니다. 그래서 동네 아이들은 그 할아버지를 테푸할아버지라고 부릅니다.
테푸할아버지 가게에는 알록달록 온갖 종류의 테이프가 있습니다. 인형에 붙이는 테이프, 냄비에 붙이는 테이프, 양말에 붙이는 테이프, 빵에 붙이는 테이프, 심지어 머리카락까지 붙일 수 있는 테이프가 있을 정도입니다.
동네 사람들은 낡고 고장 난 물건이 생기면 테푸할아버지의 가게로 가지고 갑니다. 아이들도 상처가 나거나 장난감이 망가지면 테푸할아버지 가게로 갑니다. 심지어 엄마에게 혼나 속상해도, 냄새 나는 방귀 때문에 고민일 때도 테푸할아버지 가게로 갑니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테푸할아버지는 딱 맞는 테이프를 찾아내 고민을 해결해 주곤 합니다.
그런데 테푸할아버지에게 문제가 생겼습니다. 아이들은 테푸할아버지를 돕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궁리를 하는데…….
■ 책속으로
민기네 동네에는 테이프로 물건을 고쳐 주는 테푸할아버지가 살아요.
동네 아이들은 무슨 일만 생기면 테푸할아버지에게 쪼르르 달려가요. - p. 2
오늘도 민기는 테푸할아버지에게 달려갔어요.
“할아버지, 테푸할아버지! 혹시 방귀 막는 테푸도 있어요?
이건 비밀인데요. 제 방귀 냄새가 너무 지독해요. 쉿! 할아버지만 알고 있어야 돼요.”
민기는 누가 들을세라 테푸할아버지에게 다가가서 귓속말로 속삭였어요. - p. 6
테푸할아버지는 민기의 배꼽 위에 테이프를 붙여 주었어요.
조금 뒤 민기가 방귀를 뿌웅~ 뀌자, 신기하게도 달콤한 딸기 향기가 났어요.
“흐으음~~!” 민기는 이제 아무데서나 방귀를 뀌어도 된다고 생각하니
불끈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았어요. - p. 9
“이리 와라, 아가야. 많이 속상했겠구나!”
테푸할아버지는 반짝이는 테이프를 현서 가슴에 붙여 주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