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이거 무슨 수업인가요?
1장 어떤 사람이 가장 자유로울까요?
2장 희망 없이도 살아갈 수 있을까요?
3장 지금 이 순간이 꿈이 아니라고 증명할 방법이 있을까요?
4장 이 세상은 행운의 세계와 공정한 세계 중 어디에 더 가까울까요?
5장 결과를 예상할 수 있다면 아무것도 안 하는 게 현명할까요?
6장 내일은 오늘의 반복일까요?
7장 우리는 무엇을 용서할 수 있을까요?
8장 사람의 본성은 바뀌지 않을까요?
9장 당신도 다시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10장 기억을 잃는다고 해도 나는 여전히 같은 사람일까요?
11장 진실은 항상 옳은 것일까요?
12장 타인의 고통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13장 교수대의 남자는 좀더 진심 어린 말을 했어야 할까요?
14장 분노와 즐거움, 어느 것이 더 나은 저항 수단일까요?
15장 인간의 본성은 사회와 충돌할까요?
16장 사람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같은 사람일까요?
17장 용서란 대체 무엇일까요?
18장 나중에 떠올려보면 이 시간도 그리워하게 될까요?
19장 우리의 인생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세요?
작가의 말
수업에 사용한 자료와 출처
제한된 자유만이 허용된 수감자들에게 자유란 무엇일까?
평생 감옥에서 보내야 하는 무기징역수들에게 시간은 어떤 의미일까?
다른 사람에게 심각한 피해를 준 가해자들에게 용서란 무엇일까?
젊은 흑인 남성들이 과반수인 감옥에서 인종의 개념은 허구일까?
마약 중독에서 벗어난 소년들에게 욕망을 묻는다면 뭐라고 답할까?
철학자가 만난 감옥 안의 소크라테스들
지적이고 위트 있으며 때로는 불경한 이 철학 수업은 소크라테스식 대화 중 가장 잘 알려진 《파이돈Phaedon》을 떠올리게 한다. 《파이돈》은 사형 판결을 받은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시는 현장에서 죽음과 영혼의 존재에 대해, 모든 것은 순환한다는 생각에 대해 제자들과 나눈 대화를 담고 있다. 《파이돈》의 주된 배경이 감옥이었다는 것을 떠올리면 자유에서 용서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주제를 아우르는 2022년 교도소에서의 철학적 대화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가볍지 않게 다가온다.
철학 수업을 위해 교도소를 방문한 첫째 날, 앤디는 염려한다. 글을 모르는 사람들, 학교를 못 마친 사람들이 많을 거라고, 겁주면 안 된다고. 앤디는 ‘이해하기 쉽게’라는 말을 되뇌며 수업을 준비한다. 육중한 철문이 열리고 무심하게 교실에 들어온 이들은 첫 수업에서 그런 우려를 거둬들이게 한다. 원형으로 둘러앉은 수감자들 사이에서 로크의 정체성 이론에 대해 설명하던 앤디에게 한 수감자가 말한다. “로크는 기억만 따진 게 아니에요. 그보단 의식에 더 가까워요.” 원격으로 학위를 받은 다른 수감자는 루소라면 로크에게 어떻게 반박했을지 설명한다.
철학에 무지한 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가르치면 된다고 생각했던 앤디는 자신이 그들을 과소평가했음을 깨닫는다. 오디세우스의 이야기를 통해 자유의 본질에 대해 논하는 아래 대화는 그들 모두가 각자의 의견과 관점이 있고, 철학이라는 주제를 추상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삶의 바탕에 이미 철학이 자리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귀를 밀랍으로 막은 사람들, 오디세우스, 귀에서 밀랍을 빼낸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