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 하나에서 시작한 점이지만 온 세상이 다 점, 점, 점으로 보여요!
아이의 천진함과 상상력이 가득 담긴 그림책
아우야요 작가는 어느 날 버스를 타고 가다가 유리창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며 《점 점 점》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그림책을 펼치면 표지에서 보았던 아이가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어요. 아이를 따라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볼까요?
빗방울 하나에서 시작한 점은 땡땡땡 점이 찍힌 우산으로 이어지고, 빨간 우산의 까만 점은 마치 무당벌레처럼 보였지요. 무당벌레의 까만 점은 하늘의 수많은 별들을 상상하게 했고, 잔디에 누워 눈을 감은 채 더 재미있는 상상 속으로 빠져들지요. 깜빡 잠이 들었을까요? 친구가 흔들어 깨우는 바람에 눈을 떴는데, 친구의 옷과 입술이 무당벌레처럼 빨갛네요. 주변의 나무도 흩날리는 나뭇잎도 다 점, 점, 점으로 연결되지요. 아이는 친구와 함께 더 넓은 곳으로 가요. 현실인지 상상인지 구분되지 않는 공간 이동을 통해 시간을 넘나들지요.
달나라까지 다녀온 걸까요? 산타할아버지가 살고 있는 저 먼 나라를 다녀온 걸까요?
아이와 친구는 산타가 되어 썰매 가득 선물을 싣고 오지요. 강아지는 루돌프가 되어 썰매를 끌어요. 산타의 빨간 옷은 다시 무당벌레와 빨간 열매로 상상을 이어가지요. 아이는 또 얼마나 많은 상상을 할까요? <<점 점 점>>은 작가의 이미지 점층법에 기대어 아이들이 무한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글과 그림의 조화로 이루어진 그림책에서 글이 없으면 어떻게 읽을까요?
글이 있는 그림책을 읽을 때보다 더 여유롭게 충분한 시간을 갖고 아이가 그림을 천천히 살펴보고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가도록 기다려주면 좋아요. 그림책에 등장하는 인물의 표정과 행동을 보면서 감정을 느끼며 말로 표현해 보고, 설명 없는 배경 그림을 보면서 이야기가 펼쳐지는 공간과 시간에 대해서 얘기해 보세요. 이야기가 점, 점, 점 더 풍성해지는 걸 느낄 수 있어요. 글이 없지만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더 많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