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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성덕일기 : 오세연의 필름 에세이
저자 오세연
출판사 이봄
출판일 2022-11-02
정가 15,000원
ISBN 9791190582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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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1부 성덕일기
촬영계획서
어느 날, 오빠가 범죄자가 되었다
두 번의 실시간 검색어 1위
무제
굿즈 장례식
익숙한 풍경들
선택 2020
짝사랑 같아
쓰고 만들 자격
자기소개서
무제2
감정 소모
죄 없는 죄책감
그때의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
영화 이야기
무제3
무제4
I 선생님
영화 고민
잊지 말아야 할 것
목포
여름밤의 생각
엄마의 오빠
중심 잡기
민경이
드디어 지원금 정산 완료
조연출 효정의 말
경계선
0221
마음
제주 여행

사람들의 말
D-1 week
완성
희한한 날들
귀한 경험

할머니
무제5
그냥 문득 떠오르는 어떤 날
무주

2부 우리들의 인터뷰
걔한테 팬이라는 건 뭐였을까?
무지개인 줄 알았는데 신기루였다
팬들도 피해자인 것 같아
내 마음 속의 유죄라고
덕질은 그냥 행복한 거야
아무튼 뭐 잘해보세요
불안하지만 일단은 믿어
가장 상처받은 사람은 본인이에요
사람 보는 눈도 유전되는 걸까?

〈성덕〉 스틸 컷

3부 관객과의 대화
하지 못했던 말
영화 〈성덕〉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영화에 출연한 사람들은 어떻게 섭외하셨나요?
처음 ‘사건’을 접했을 때 어땠나요?
덕질을 할 때 가족들의 반대는 없었나요?
영화 속 기차 장면들이 유독 기억에 남습니다
덕질이 끝난 후, 굿즈는 어떻게 됐나요?
덕질을 하면서 어떤 영향을 받았나요?
지금도 덕질하고 계신가요?
‘성덕’들에게 하고 싶은 말
● 촬영계획서에서 시작된 성덕일기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해본 경험도, 상처받은 경험도 모든 게 처음이었듯, 영화를 만드는 일 역시 처음이었던 오세연 감독은 촬영계획서를 꼼꼼하게 작성했다. 그는 혼자서 감독, 각본, 촬영, 편집을 모두 책임져야 했기에 촬영계획서를 완벽하게 써야 했다고 말한다. 시간과 장소, 촬영동선 등이 촬영계획서의 기본이라면, [성덕]의 촬영계획서에는 특별한 이야기가 하나 더 있다. 바로 마음의 변화를 일기처럼 기록해놓은 것이다. 이 마음의 기록은 『성덕일기』의 토대가 되었다. 영화 제작과 단톡방 사건 재판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던 이유로, 감독의 촬영계획서 자체가 ‘성덕일기’가 되었다.

● 누군가를 너무 많이 사랑한 감독과 9명의 이야기

영화 [성덕]은 감독의 내레이션과 감독이 진행하는 인터뷰로 구성되어 있다. 인터뷰이는 모두 감독의 친구이거나 지인이거나 감독의 어머니(!다. 감독과 같은 처지에 있는, 너무 사랑한 것이 죄가 되어버린 ‘팬들’이다. 영화의 새로움은 인터뷰이들이 ‘친구’라는 점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인터뷰라는 형식 때문에 처음엔 객관적인 거리를 지키려 하지만, 이내 섞여든다. 그리고 다시 거리를 둔다. 이 방식은 감독과 인터뷰이와 관객들에게 두 가지 시선을 선사한다. 내부자가 되어 웃고 울다가, 외부자의 시선으로 자기 자신을 바라보게 만든다. 그래서 관객들은 [성덕]이 상영되는 영화관이 치유의 공간처럼 느껴진다고 말한다.

“영화를 시작할 때는 오직 분노로 가득했는데, 사람들을 만나고 시간이 흐르면서 심층적이고 복합적인 감정이 자꾸만 생겨난다. 처음에는 그저 재미있고 화나고 같이 욕하면서 서로를 위로했더랬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 생각나고, 더 마음 아프고, 상실감을 느끼고, 동시에 죄책감을 느낀다. 이 감정의 복잡한 층위가 보여야 한다. 한 사람을 사랑했던 사람이 말할 수 있는 최대치는 “나가 뒈져라”가 될 수 없다.”(54쪽
이 책의 2부에 이들 9명의 인터뷰를 실었다. 영화에서 공개하지 않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