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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곽재식의 도시 탐구 : 우리나라 도시에 숨겨진 과학 이야기
저자 곽재식
출판사 아라크네
출판일 2022-11-04
정가 17,000원
ISBN 9791157747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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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청주에 펼쳐진 동물의 왕국
산속 깊은 곳에 살던 괴물의 정체
기후변화를 대비하는 두꺼비와 배터리
가로수길과 초정 탄산수에 관한 단상

대전은 화학과 얼마나 관계가 있을까?
화학자의 후손이 남긴 자취
철도와 국수의 상관관계
과학과 블루스의 도시

뛰어난 기술자들의 도시, 전주
견훤이 선물한 부채의 흔적
전주에 가면 만날 수 있는 것
폴리에스터와 탄소 섬유의 고장

속초, 우리가 알지 못하는 세계의 궤적
청동 도끼로 알아보는 3,000년 전의 세상
설악산에서 일어난 일
한국인에게는 명태가 있었다

경주에서 신라 시대의 흥망성쇠를 엿보다
꽃가루가 전하는 경고
신라 시대의 수세식 화장실
그 많은 황금은 어디에서 났을까?

과학의 힘으로 가장 먼저 미래에 도달한 울산
학을 타고 날아다닌 영웅의 고장
강철의 산과 기계의 정글
기술 발전과 자연을 위한 노력

제주로 보내는 외계인의 신호
한국 지질학계의 골칫거리
제주의 산업을 책임지는 특산품
카노푸스를 볼 수 있는 밤하늘

넉넉한 삶을 위한 과학자들의 노력이 깃든 수원
수원이라는 이름의 뿌리
밥상을 풍요롭게, 산을 푸르게
18세기의 조선이 담긴 21세기의 도시

여수, 청동 검사의 도시에서 세계적인 화학 도시로
고인돌을 품은 공장
안도의 한숨과 거북손의 변신
여수를 받치는 거대한 공장 지대

하늘을 날아다니는 물고기의 도시, 부산
전설을 추적하는 과학자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화물이 오가는 항구
그 밖에 부산을 대표하는 것들

참고 문헌
도시를 탐구하는 과학자의 호기심

이 책 『곽재식의 도시 탐구』는 우리나라 도시에서 발견한 궁금증을 과학자의 시선으로 들여다본다. 오랜 과거의 흔적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면서 도시의 역사와 유래를 이해하고, 특산품을 살펴보면서 과학기술이 도시를 얼마나 발전시켰는지 확인해 보기도 한다. 작가는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이야깃거리를 캐내기에 과학기술만큼 좋은 도구가 없다”고 말한다.
불을 이용하면서부터 인류는 사회를 이루고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있었다. 불이라는 화학 반응을 개발한 이를 두고 인류 최초의 화학자라고 한다면, 우리는 화학자의 후손인 것이다. 게다가 산업이 발달한 현대의 도시는 과학기술과 연관을 맺으며 성장하고 있기에, 도시를 탐구할 때 과학만큼 적절한 것이 또 없다.
과학은 우리가 미처 눈여겨보지 않았던 사물과 현상을 흥미로운 화제로 전환하는 데도 탁월한 수단이다. 찰보리빵 이야기를 보면서 경주를 대표하는 음식을 소개하려는 건가 싶다가, 보리가 쌀보다 맛없다고 느껴지는 이유와 품종 개량 방식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식이다. 전주에 과연 공작이 살았을까? 하는 물음은 공작의 깃털 색이 화려한 이유와 부채를 만드는 뛰어난 기술로 이어진다. 경주의 대숲을 배경으로 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이야기로 시작해서 대나무의 영양번식과 화분 고고학으로 전개되는 설명은 흥미진진하다.
재생 에너지를 사용할 때 꼭 필요한 배터리 생산 시설과 기온에 민감한 두꺼비의 집단 서식지가 있는 청주를 이야기하면서, “청주에는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두꺼비도 있고 배터리도 있다”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지극히 과학자다운 시선이 엿보인다. 또한, 곳곳에 나무가 울창한 지금의 모습과는 달리 조선 시대에만 해도 한반도는 나무가 부족한 민둥산이 익숙한 풍경이었다는 이야기는 놀랍다. 작가의 설명에 따르면 수원에서 새로운 나무의 품종을 개발하고, 그 나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심고 기르는 방법을 연구하며 평생을 보낸 학자들 덕분에 지금 나무숲이 우거진 풍경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