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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종묘 너구리 - 리틀씨앤톡 그림책 35 (양장
저자 정명섭
출판사 리틀씨앤톡(씨앤톡
출판일 2022-10-25
정가 14,000원
ISBN 9788960984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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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복판, ‘종묘’에 사는 너구리들의 생명력 넘치는 이야기

서울 도심 한복판, 자동차들이 빠르게 달리는 도로 옆에는 ‘종묘’라는 문화 유적지가 있어요. 그리고 종묘에는 놀랍게도 아주 오래전부터 너구리들이 살고 있었지요. 너구리들은 지금도 종묘를 드나드는 관람객들의 눈을 피해 사람들과 가깝고도 먼 거리를 유지하며 지내고 있답니다.
어느 날, 종묘에 사는 너구리 기억이는 낯선 흔적을 발견했어요. 아무리 보아도 기억이 가족의 것은 아니었지요. 기억이는 가람 할아버지의 말을 떠올렸어요. 옛날에 일본 사람들이 종묘에 쳐들어와 너구리들을 힘들게 했다는 이야기였어요.
기억이는 낯선 침입자들로부터 자신의 가족과 종묘를 지키기로 마음먹었어요. 다시는 종묘 너구리들이 침입자들로 인해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말이에요. 기억이는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들을 챙겼어요. 일회용 컵 뚜껑 하나는 모자로 쓰고, 또 다른 하나는 방패로 들고, 빨대는 창처럼 들고 만반의 준비를 마쳤지요.
하지만 가람 할아버지는 그런 기억이를 걱정하며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기억이의 고조할머니인 자래 할머니가 남긴 유언이었지요. 만약 다른 너구리들과 마주치더라도 절대 싸우지 말라는 당부였어요. 아주 오래전에 헤어진 가족일 수 있다고 말이에요. 가람 할아버지는 낯선 흔적이 바로 그 예전에 헤어진 가족의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침입자들과 기억이가 딱 마주쳐 버렸어요. 기억이는 두려운 마음을 이겨 내고 침입자들을 쫓아 달렸어요.
“거기 누구야!”
과연 기억이는 침입자들로부터 종묘와 가족을 지킬 수 있을까요?

두 곳으로 갈라져야 했던 창경궁과 종묘,
그리고 헤어져야 했던 너구리 가족의 이야기

종묘와 창경궁은 원래 하나로 연결되어 있었어요. 또 창경궁은 창덕궁과 붙어있었고요. 그러나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인들은 도로 공사를 핑계로 종묘와 창경궁을 갈라놓아 버렸어요. 종묘와 창경궁, 또 창경궁과 연결된 창덕궁을 자유롭게 넘나들던 너구리들은 자신의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