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소의 연애소설
<신엘로이즈>
국내 최초로 완역되다
신엘로이즈>
<신엘로이즈>
(원제: Julie ou la Nouvelle Heloise는 루소가 1756년에 집필하기 시작하여 1761년에 발표한 서간체 장편소설이다. 파리에서 처음 출판되자마자 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불러일으켜 40여 년 동안 72판을 거듭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중세에 실재했던 아벨라르와 엘로이즈의 낭만적이고 지고지순했던 사랑 이야기를 변용한 소설로서, 전체 6부로 이루어져 있다. 루소의 많은 책들이 진작에 번역ㆍ출간되었지만,
<신엘로이즈>
는 이번에 한길사의 한국학술진흥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에서 최초로 완역되어 출간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여자 주인공 쥘리와 그녀의 가정교사인 남자 주인공 생 프뢰 간의 사랑 이야기가 서로 주고받은 편지를 통해 전개된다. 루소는
<신엘로이즈>
를 통해 자신의 사상을 집대성하고자 했다. 논문의 형식이 아닌 허구적인 소설 장르의 구체적 형식을 따른 것은 이 소설이 내장하고 있는 도저한 낭만주의 정신과 관련이 있다. 루소 사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자연’의 문제, 인간의 본성, 이성과 감정의 문제, 관습과 제도로부터의 인간 해방과 자아 실현의 테마가 낭만적인 연애소설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다.
사랑을 통해 인간 해방을 이야기하다
루소의
<신엘로이즈>
는 자연인들의 사랑에서 출발하여, 다시 검토되거나 새롭게 규정되어야 할 사회적 의무와 권리, 그것들과 삶의 본질과의 대질을 통한 이상사회에 대한 정치적ㆍ경제적 설계, 그 가능성의 정신적 토대가 될 교육과 종교에 대한 견해에 이르기까지 그의 사상을 거의 모두 집대성하고 있다. 그것은 또한 사랑의 정념과 기억에 관한 심미적 성찰이며 자연과 감각 그리고 감정의 관계에 기반을 둔 윤리적ㆍ미학적 강령이다. 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