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 기후위기의 실태
Ⅰ. 떨어지는 비행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Ⅱ. 문명 외부의 기후난민
Ⅲ. 식량위기와 푸드 그라운드제로
Ⅳ. 기후위기의 파급효과
2부 / 기후위기의 원인
Ⅰ. 기후변화란 무엇인가?
Ⅱ. 기후위기에 대한 전 세계의 대응
Ⅲ. 석탄화력발전소와 전기요금
Ⅳ. 기업 기후책임과 RE100
3부 / 기후위기의 실천 : 가속주의
Ⅰ. 가속주의란 무엇인가?
Ⅱ. 국제 협약: 파리협약과 NDC
Ⅲ. 그린뉴딜과 기술의 가속주의
Ⅳ. 기후금융과 화폐의 가속주의
Ⅴ. 탄소경제와 탈탄소의 신화
Ⅵ. 기본소득과 MMT
Ⅶ. 에너지전환과 위장한 핵발전
4부 / 기후위기의 전망 : 감속주의
Ⅰ. 감속주의와 정동의 지도제작
Ⅱ. 탈성장과 생태민주주의
Ⅲ. 정동정치
Ⅳ. 문명의 전환의 의의, 한계
Ⅴ. 순환사회
5부 / 전망과 결론
Ⅰ. 감속주의와 가속주의의 길항작용
Ⅱ. 구성적 인간론: 팬데믹과 생태적 마음
Ⅲ. 기후행동을 위하여
“전환은 빠르게, 일상은 느리게” -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투 트랙 전략
들뢰즈와 가타리는 속도와 운동을 구분하면서, 속도에서의 두 가지 대응양성, 즉 미시정치인 가속주의와 감속주의에 대한 스케치를 한 바 있다. 이 책은 다소 이율배반적일 수 있는 두 가지 항―감속과 가속의 길항 작용을 통해 기후전환사회의 미래를 모색한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기후위기에 대한 투 트랙 전략으로 가속주의와 감속주의의 모토는 “빠른 전환과 더 느린 삶”이라는 이야기 구조를 설립한다. 가속주의는 그린뉴딜, 기후금융, 탄소경제, 기본소득, 녹색기술, 에너지전환 등을 지칭한다면, 감속주의는 탈성장, 더불어 가난, 순환사회, 문명의 전환, 정동경제, 적정기술 등을 지칭한다.
기후전환사회 이후의 장래를 기약할 수 있으려면 감속주의와 가속주의가 서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각 모델의 회복탄력성을 구축하는 것이 관건이 된다.
가속주의 - 전환을 빠르게 하자!
가속주의는 2013년 알렉스 윌리엄스 & 닉 스르니체크의 선언―<가속주의적 정치를 위한 선언>(Manifesto for an Accelerationist Politics을 통해 기술 발전이 자본주의가 일으킨 먼지구름을 재빨리 주파하도록 만드는 전략이다. 그런데 그린뉴딜을 통해서 드러났듯이, 대규모 자원과 물량, 에너지, 부를 동원하여 수행하는 거대계획, 거대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녹색성장과 가속주의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규명해야 한다. 이러한 거대프로그램을 성립케 하는 것은 현대통화이론, 즉 MMT(Modern Monetary Theory를 통해서 부채신용이 아닌 국가신용을 기반으로 그린뉴딜, 기후금융, 기본소득의 재원을 마련하는 통화주의 정책에 따른 것이다. 이에 반해 감속주의는 탈성장의 원리이며, 감속, 유한성, 감축 등을 골자로 한다.
2020년대 전후 전 지구적 기후위기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의 결과, 기후위기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에너지 부문에서 석탄화력발전소(약 40%의 감축과 기업이 차지하는 약 82% 정도의 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