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005
들어가며_ 공동체는 왜 어려울까?
그래서, ‘공동체’가 뭔가요? 012
공동체를 경험하기 어려운 이유 014
‘82년생 아무개 씨’는 공동체를 모를 수밖에 020
공동체 연구를 시작하며 023
책의 구성 028
1장_ 공동체는 만들 수 있을까?
3인 이상이면 누구나 마을공동체 사업 신청하세요 034
내가 살던 마을, 내가 만드는 마을 035
도시사회 문제를 해결할 해법, 마을공동체 040
공동체가 가능한 기본 조건은? 044
도시에서 공동체는 없다 vs. 공동체는 계속된다 048
묻지 않았던 질문, ‘오늘날’ 마을공동체 만들기는 가능한가 054
2장_ 사업으로 공동체를 만들 수 있을까?
마을공동체 만들기가 새마을운동 아닌가요? 070
새마을운동의 마을만들기 072
관 주도 사업인가, 주민 주도 사업인가 077
오늘날 마을공동체 사업은 무엇이 새로운가 082
왜 공동체‘운동’은 공동체‘사업’이 되었나 088
결국 다시 새마을운동일까 093
3장_ 공동체를 만들면 민주주의도 발전할까?
마을공동체 사업의 성과지표 102
공동체와 사회적 자본 105
사회적 자본의 위험 109
마을공동체에는 ‘누가’ 있을까 115
사업의 문턱 낮추기 122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은 ‘성공’인가? 126
배제의 구조 바로잡기 131
4장_ 공론장을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을까?
마을공동체와 공론장 148
친밀권으로부터 공론장으로의 ‘자연스러운’ 전환 152
마을의 ‘자연스러운’ 단계적 성장 162
마을에서의 힘의 관계, ‘누가 공론장 문을 닫나요’ 171
마을, 그들만의 리그 175
말할 수 없는 공론장 182
5장_ 공동체 만들기에서 시민 만들기는 가능할까?
우리가 ‘동원참치’야?! 190
시민사회에 시민이 없다 192
공동체 만들기의 시민 만들기 프로젝트 195
시민 만들기를 기획할 때, 시민은 없다 203
공동체 만들기의 ‘활동가 만들기’ 211
‘시민
공동체사업의 이상과 현실
2000년대 들어 한국사회에 ‘공동체’ 열풍이 불기 시작했고 그 정점에는 고(故 박원순 시장의 주도로 추진된 서울시 마을공동체 사업이 있었다. 관 주도의 공동체 만들기에서 벗어나 시정부와 시민이 파트너가 된 이 사업은 모범적 사례로 평가되면서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또한 공동체라는 이상이 정책과 만나 구체적으로 실현된 최근 사례라는 점에서 공동체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되묻고 공동체의 감수성을 새롭게 가다듬는 좋은 연구 대상이다. 저자는 2012년부터 2021년까지 마을공동체 사업과 연관된 기획·평가·보고서·기사 등을 검토하는 한편 공무원, 중간지원조직 단장, 활동가, 연구자 등을 심층 인터뷰하여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공동체에 대한 막연한 성공사례를 담은 책이 아니며 공동체의 본질을 되묻고 실패를 확인하며 새로운 반성의 지점을 찾아내려는 시도다. 또한 공동체의 본질에 대한 다양한 토론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현장의 ‘불편한 이야기’들을 가감 없이 그대로 담아냈다.(들어가며
우리가 공동체를 향해 품는 가장 흔한 환상은 도시사회를 벗어나 목가적 사회로 회귀하는 낭만적 모습일 것이다. 이런 환상은 게젤샤프트(이익사회는 악한 것이며 게마인샤프트(공동체만이 이타적이고 좋은 것이라는 관념에 기인한다. 그러나 저자는 이미 도시화된 현대사회에서 단순하게 이익사회를 파괴하고 공동체로 돌아가자는 것은 환상에 불과하며 지금의 공동체가 가진 결함을 수정하고 보완하며 그 안에 숨겨진 진실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1장
저자는 먼저 사업으로 추진된 공동체운동이 새마을운동 같은 관 주도의 기획과 차별화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를 점검한다. 저자에 따르면 새로운 사회운동으로서의 공동체운동이 성립하려면 오페(Offe가 설정한 조건, 즉 개인의 삶에 대한 관심, 개방적이고 민주적인 참여방식, 탈계급적이고 전지구적인 연대 등을 만족시켜야 한다. 현재 서울시의 마을공동체 만들기에 대한 평가는 관 주도적 성격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적 입장과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