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을 이어 주는 ‘한글’
새로운 세상을 여는 징검다리로 재발견하다
첫 장편동화 『도깨비폰을 개통하시겠습니까?』로 제22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을 수상하고, ‘도깨비라는 판타지의 본질을 통찰했다’는 평가를 받은 박하익 작가가 4년 만에 신간 『도술 글자』로 돌아왔다. 사람의 마음을 열고 이어 주는 글자의 힘을 믿는 박하익 작가는 신선들의 ‘도술 글자’를 통해 ‘한글’에 담긴 신비와 경이를 돌아보게 한다. 글자는 골칫거리였던 과거의 ‘한’을 미래의 ‘복’으로 바꿔 주는 새로운 희망이자 발판이다. 글자에는 저마다의 기운과 음율이 있고 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조화롭게 사용하는 것이 곧 ‘도술’이며, 글을 쓰고 나누는 능력이다. 하늘나라의 글자를 엿본 세종은 이런 지혜를 백성들에게 전하고자 한글을 창제한다. 박하익 작가는 세종의 뜻을 이어 다양한 매체의 변화로 어린이들에게서 점점 멀어져 가는 글자가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는 매개이자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징검다리임을 전하고자 했다. 복작복작한 생각을 말하고 쓰면서 다른 사람과 나누는 이 ‘도술’이 어린이들의 마음에도 깊이 전해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고 새로운 길을 닦는 즐거움으로 연결되길 바란다.
[3권 줄거리]
숨겨진 마지막 본딧자를 찾아서
멸망해 가는 세상을 구하라!
부모의 억울한 죽음에 분노한 원길은 지하국의 왕 두억시니에게 맞서고자 대대적인 전투를 준비한다. 콩 병사와 도깨비, 거인과 산신령의 뜻까지 모아 호기롭게 지하국의 문을 연다. 한편, 두억시니와 혼사를 나누게 된 정소는 세상의 조화를 가져올 마지막 본딧자를 찾기 위해 지옥 길에 스스로 오른다. 죽을 위기에 빠진 정소를 돕기 위해 금림은 사람을 되살리는 약초를 찾아서 하늘나라로 여행을 떠나는데……. 멸망해 가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하늘, 땅 그리고 지옥에서 동시에 펼쳐지는 마지막 전투는 대단원의 막을 어떻게 장식할 것인가.
독특한 캐릭터들이 만들어 내는 유쾌한 반전
두꺼운 책을 두려워하는 어린이들을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