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보여준 법정 로맨스물의 진수!
사랑도, 정의 실현도 막힘없이 속 시원하게
<법대로 사랑하라>는 대형 로펌을 박차고 나온 김유리가 자신을 오래도록 짝사랑해온 고등학교 동창 김정호의 건물에서 로(Law 카페를 차리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로 카페 의뢰인들의 고민은 드라마를 보는 우리들의 고민과 그리 다르지 않다. 층간 소음, 청소년 따돌림 및 폭력, 아동 방임 및 학대, 가족 간 유산 다툼, 산재 등 죄질이 아주 무겁지만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보게 되는 사건들이다. 다만 현실과 이 드라마의 다른 점이 있다면 딱 하나. 모든 문제가 속 시원하게 해결된다는 것! 두 주인공이 은하빌딩 식구들과 막힘없이 정의 실현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막혔던 곳이 뻥 뚫린 것 같은 통쾌함은 물론, 우리들의 삶에도 희망의 싹이 피어오르는 듯하다.
이 드라마의 또 다른 재미는 주인공들이 해결해나가는 ‘법정 사건’과 남녀 주인공의 서사가 긴밀히 연결된다는 점이다. 즉, 어느 한 장면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는 것. 표면적으로는 단순한 법정 에피소드 같아 보이지만, 그것의 본질은 항상 두 주인공의 문제, 관계, 서사와 맞닿아 있다. 그중 압권은 섬마을 ‘중평도’로 법률 무료 상담을 간 유리와 정호가 할머님들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주는 장면이다. 그간의 사건에는 은근한 연결고리를 넣어두었다면, 해당 신에서는 대놓고 관계성을 터트리며 법정 로맨스물의 묘미가 무언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법대로 사랑하라>는 한 번 보는 것으로 끝내기보다는, 대본집으로 수많은 연결고리들을 찾아 음미하며 읽을 때 그 진가가 더욱 발휘될 것이다.
정호와 유리가 서로에게 쓴 편지,
임대차 계약서 특약사항, 웹소설 등
작가판 비하인드 자료 수록
<법대로 사랑하라>를 아껴준 팬들을 위해 임의정 작가가 비하인드 자료를 아낌없이 내놓았다. 먼저, 정호와 유리가 서로에게 쓴 편지를 작가가 직접 집필·수록했다. 유리를 사랑하면서도 헤어지자고 말할 수밖에 없었던 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