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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나쁜 페미니스트 (개정완역판
저자 록산 게이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22-09-23
정가 18,000원
ISBN 9788954688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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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페미니즘[복수 명사]

1부 나에 대하여
나를 느껴봐 나를 바라봐 내 말을 들어봐 내게 다가와
독특한 이점들
전형적인 1년 차 교수의 인생
긁고, 잡고, 어설프게 혹은 악착같이 찾기

2부 젠더와 섹슈얼리티
여자들과 친구가 되는 법
걸스 걸스 걸스
나도 한때 미스 아메리카였다
화려하고 요란한 폐허
여기 친구 사귀려고 온 거 아니거든요
그렇게 우리는 우리를 잃었지
카타르시스를 원하는 사람들
해피 엔딩에 대하여
성폭력에 면죄부를 주는 경박한 언어에 대하여
살아남은 여자들
안전하다는 착각
망가진 남자들
세 개의 커밍아웃 이야기
남성의 기준을 넘어
해서는 안 되는 농담
크리스 브라운을 너무나 사랑해서
그가 자기를 때려도 괜찮다고 말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블러드 라인
백마 탄 왕자님이냐 무단 침입자냐

3부 인종과 엔터테인먼트
1960년대 미시시피, 튀긴 음식의 위안과 다른 케케묵은 이야기들
살아남은 장고
고난의 서사를 넘어서
타일러 페리의 도덕관
어느 흑인 청년의 마지막 하루
풍요 속의 빈곤

4부 정치, 젠더, 인종
위신의 정치
저널리즘이 하지 못하는 일을 트위터가 해낼 때
위임되어버린 여성의 권리
영웅을 기다리며
두 프로필 이야기
모두 조금씩은 인종차별주의자
비극이. 부르면. 연민이. 응답한다.

5부 다시 나에 대하여
나쁜 페미니스트: TAKE ONE
나쁜 페미니스트: TAKE TWO

감사의 말

“‘나쁜 페미니스트’는 내가 페미니스트이자
솔직한 나 자신이 될 수 있는 유일한 이름이다.”
우리가 선택한 이 시대 페미니즘의 정전

『나쁜 페미니스트』는 록산 게이만의 유머러스하고도 날카로운 통찰로 현대사회의 다종다양한 콘텐츠를 페미니즘적 시각으로 들여다보며 피임, 임신중지, 재생산권과 같은 여성의 당연한 권리가 ‘정치적으로 타협 가능한 문제’로 이용되기에 이른 여성혐오적인 현상황을 버르집는다. 동시에 비만인, 성폭력 피해자로서 자신의 인생에서 페미니즘이 필요했던 순간을 쓰며 한 개인의 페미니즘이 정치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로 확장되고 자리하게 되는지 그려낸다.
다이어트 캠프에 갔던 경험을 회상하면서, 유사한 상황을 다룬 소설 『스키니』와 체중 감량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연결한 비평은 여성의 몸과 페미니즘의 복잡성을 다룬다. 사람들은 체중 감량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비만인들이 자신이 뚱뚱해진 사연에 대해 털어놓고 “가슴속 응어리를 배출해 마음이 정화되는 과정”, 즉 카타르시스를 통해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비만인인 록산 게이는 다이어트 캠프에 다녀온 후 자신 안의 사나운 욕구를 다스리고자 오히려 “다시 내 몸을 가능한 한 크게 부풀리”려 애쓰고, “모든 것에 허기”진 자신을 발견했노라 고백한다. 이처럼 여성 개인의 몸에 얽힌 자기혐오와 사회적 압박은 납작하게 압축된 카타르시스로 설명하거나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또한 그는 자신의 성폭력 피해 경험과 ‘헝거 게임’ 시리즈의 주인공 ‘캣니스’가 처절한 고통 속에서도 살아남는 과정을 겹쳐 보며, 여성들의 피해는 그저 피해로만 남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희망이 있음을 역설한다. 그의 고백에서 우리는 삶의 고통스러운 부분이 곪아가는 대신 자신과 타인까지도 위로할 수 있는 메시지가 되는 현장을 본다.
『나쁜 페미니스트』의 이야기가 가슴 깊이 파고드는 이유는 록산 게이만의 용기 있는 진심을 담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는 남성이 여성을 학대해도 아무 문제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