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똥을 누는 고래> - 외로움이 너를 지켜 줄 거다
용연향과 경랍을 얻으려던 인간의 탐욕에 엄마 아빠를 잃고 만 향유고래 향이 이야기. 특이한 외모로 고래들 사이에선 놀림 받고, 인간에게는 잡힐까 봐 피해 다녀야 하는 향이는 외톨이다. 물 밖 세상을 보고 싶고,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은 향이에게 아빠는 스스로 생존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함께 바깥 구경을 나선다. 그게 마지막이 될 줄은 꿈에도 모른 채.
<구두 한 짝> - 내가 쓸모가 있을까?
낡고 구멍 나고 먼지만 가득한, 게다가 짝도 하나 없는 반쪽짜리 구두가 과연 쓸모가 있을까? 버려진 구두 한 짝은 어느 날 한 사람의 눈에 띄어 수레에 실려 간다. 한번 버려졌던 구두는 누군가의 눈에 발견되어 선택된 사실이 기쁘면서도 걱정한다. 자신을 신을 순 없을 텐데, 도대체 왜 주운 것일지, 다시 버려지는 것은 아닐지. 과연 구두는 무엇으로 다시 자신의 가치를 보여 주게 될까?
<나, 약밤나무라고!> - 냄새 나고 징그럽다고 미움 받던 나무가…
한창 꽃을 피울 땐 꽃이 징그럽다고, 또 지독한 냄새가 난다며 사람들로부터 혐오의 눈빛과 손가락질을 받던 약밤나무. 하지만 달리 방법이 없어 설움을 참을 수밖에 없었던 약밤나무는 가을이 되어 주렁주렁 열매를 맺은 후에야 자신의 가치를 알게 된다.
<빨간 목장갑은 어디 갔을까> - 은혜 갚은 고양이
목수 아저씨가 일하는 공사현장에서 빨간 목장갑이 사라졌다. 현장에선 꼭 필요한 물품인데 어디로 간 걸까? 현장 소장도 미장이 아저씨도 목수 아저씨도 다 의아해했다. 그런데 목수 아저씨네 집 현관엔 어느 날부터 빨간 목장갑이 하나씩 떨어져 있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샛노란 탱자> - 가시가 있지만 충분히 사랑받을 만해
먹을 수도 없고 버리기엔 아까운 탱자 열매를 누가 먹는다고, 나무에 있는 가시를 보며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에 당황한 탱자나무. 사람들은 짙은 향기에 끌려 냄새를 맡으면서도, 가시를 보곤 비웃었다. 그런 탱자나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