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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드로잉 트래블러 : 인디아 로맨스 (양장
저자 자림
출판사 메종인디아
출판일 2022-11-10
정가 23,800원
ISBN 979119713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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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 로맨스 <드로잉 트래블러>라는 제목을 보며, 여행과 로맨스라... 과연 그 로맨스는 무엇일까요? 코로나 팬데믹으로 여행이 멈추자, 사람들은 랜선 여행이나 다녀왔던 여행 사진을 꺼내보며 또는 SNS에 올라오는 현지 사진을 보며 나름의 방법으로 여행을 계속해왔습니다. 베레카 작가는 코로나로 인해 마지막 여행지가 되어버린 인도를 계속 그리면서 자신만의 여행을 계속했습니다. 길고 긴 봉인이 풀리듯 여행이 서서히 다시 자유로워질 즈음에 인도에 먼저 간 자림 작가는 팬데믹 이후의 현재 시점에서 오랜 시간 알고 지내온 인도와 또 다른 로맨스를 시작합니다. 로맨스란 사랑하고 아끼는 대상을 향한 설렘, 달콤 쌉쌀한 기억, 때론 아프기도, 아련하기도, 도전하기도 하는 그런 다양한 감정의 여정 모두일 것입니다.

선이 허물어지지 않으면서도 자유롭게 움직이는 베레카 작가의 선들은 경계를 무너뜨리면서도 존재 자체의 형태가 사라지지 않는데요, 마치 각기 다른 존재들이 만나 사랑을 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다녀온 여행지를 계속 그린다는 것은 그 시간과 공간에 있었던 자신과 다시 만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여행지의 사진을 다시 꺼내보면 그 시간, 그 공간에서의 감정과 냄새까지도 되살아 나듯이 말이죠. ‘현재의 나’는 ‘여행하던 때의 나’와 어떻게 관계하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것은 인디아 로맨스 <드로잉 트래블러>의 묘미입니다. 팬데믹으로 여행이 멈추었던 그 긴 시간들의 괴로움을 이겨내고, 여행의 순간들이 주었던 소중한 가치를 지키며 앞으로 계속 나아가는 여전사들이 인도를 여행하며 경험한 무질서 속의 질서, 혼돈 속의 사랑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깊게 느껴보세요.

책 속에서

난생처음 비행기를 탄 것처럼 코를 킁킁대며 기내식과 인도의 향기를 즐겼고,
창가에 매달려 하늘빛에 무한 감동했어요.
하늘에서 내려다보든 인도가 이토록 아름다웠던가요!
보석을 흩뿌려 놓은 듯 빛나는 거대 도시의 밤.
눈의 결정체처럼 반짝이는 작은 마을들의 야경을 보며
코로나 3년 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