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고기의 위대함, 기계의 경이로움 9
1부 물질―테마들
1장 되살아난 물질
신유물론이라는 말: 문제와 유래 23
물질을 창조적으로 재활성화하기: 하게 되는 물질에서 되게 하는 물질로 28
확장된 행위자와 행위자 생태학: 사물의 서식지로서의 환경 52
첫 번째 대화 59
2장 횡단하는 물질성
유물론을 횡단적으로 재물질화하기: 물질 없는 유물론에서 물질 있는 유물론으로 63
얽힌 범주들과 교차성 존재론: 생성의 교차로로서의 존재론 93
물질에서 인간으로: 신유물론과 포스트휴머니즘 98
횡단하는 물질성: 다시, 물질이란 무엇인가? 109
두 번째 대화 113
2부 물질―연주자들
3장 마누엘 데란다:
새로운 물질성과 횡단성
새로운 물질성: 신유물론의 시작 119
비선형 인과성: 같은 원인에 다른 결과, 다른 원인에 같은 결과 121
물질의 이중생활: 현실적인 것과 잠재적인 것 127
특이성들: 문턱, 상태, 끌개들 133
횡단하는 구조: 물질의 다른 이름들 140
세 번째 대화 147
4장 제인 베넷:
물질적으로 살아 있는
생명에 감염된 변종 유물론: 죽은 물질에서 살아 있는 물질로 151
물질의 비밀생활: “하나의 생명” 153
금속의 생명: 덜그럭거리는 아이스킬로스의 사슬 158
비판적 생기론: 올바른 질문, 잘못된 대답 164
존재?이야기: 추상 기계로서의 자연 172
네 번째 대화 181
5장 로지 브라이도티:
살아 있는 물질에서 인간-이후의 주체로
포스트휴먼이라는 물음: 인간은 계속 인간일 수 있을까? 185
포스트휴먼을 위한 유물론: 생기론적 유물론 188
포스트휴먼을 위한 횡단성: 자연-문화 연속체 191
포스트휴먼을 위한 주체성: 동물-되기, 지구-되기, 기계-되기 196
포스트휴먼을 위한 윤리학: 조에-중심 평등주의와 책임의 문제 207
다섯 번째 대화 213
6장 캐런 바라드:
현상-내-수행성
물의를 빚는 원자들: 누가 누구를 창조하는가? 2
기후 위기, 팬데믹, 포스트휴머니즘…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급변하는 ‘자연문화’를 바라보는 최신 흐름 ‘신유물론’
양가적이고 복잡하며 혼종적인 물질의 능동성, 역량, 행위성에 주목하며
새로운 물질성과 횡단성이라는 핵심 개념으로 신유물론이라는 흐름을 일별하다
기후 변화, 팬데믹, 가상현실, 포스트휴먼 등 날마다 등장하는 새로운 개념과 물질들 속에서 전통적인 철학의 주제들도 점차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특히 ‘물질’에 대한 새로운 사유를 촉발하며 사유의 지평을 확장하는 새로운 사유 스타일 ‘신유물론’이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철학적 사고방식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이미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낯선 현상들과 나날이 발전하는 과학의 발견으로 알려지는 새로운 물질성 덕택에, 우리는 인간과 물질에 대한 새로운 사고방식을 요구받고 있다. 우리가 새롭게 눈뜨게 된 이러한 ‘물질의 경이로움’은 이전의 인간중심주의적 사고방식으로는 알아차리기 어렵고 그 의미조차 쉽사리 판단하기 어렵다. 점증하는 뇌과학의 성과를 따라잡기 어려웠다는 어는 신경과학자의 고백처럼, 급속도로 발전하며 방대한 정보를 통해 새로운 사고방식을 채근하는 물질의 역량은 이전과는 다른 개념 엔진을 탑재하기를 재촉하고 있다.
이런 변화상들을 뿌리부터 살펴볼 수 있는 새로운 철학 사조가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물질’에 대한 새로운 사유와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철학, ‘신유물론’이 바로 그것이다. 신유물론은 과학뿐 아니라 어쩌면 낡은 것으로 치부되거나 고전의 영역으로 물러난 인문학에도 도전을 제기한다. 호모 사피엔스, 즉 사고하는 인간이라는 인간중심주의에서 벗어나 물질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 내면서 물질의 ‘능동성, 역량, 행위성’에 집중하도록 하는 사유의 스타일이 바로 신유물론이다.
《신유물론 입문: 새로운 물질성과 횡단성》은 물질에 대한 새로운 사유를 통해 현대 사상을 뿌리부터 바꿔 내는 신유물론에 대한 개론서다. 분석철학 및 과학철학을 전공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