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요리 수업 교과서는 자연이었다 12
지리산학교 발효산채요리반 16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한 요리 27
맛있는 천연조미료 만들기 31
쑥국을 먹어야 비로소, 봄
매화가 피니 김장아찌 43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치자열매차 47
쑥밥으로 쉽게 떡 만들기 51
벚꽃 필 무렵 섬진강 가의 봄동갓 뜯어서 물김치 57
인생의 쓴맛을 달래주는 머위된장장아찌 61
두고두고 먹어도 맛있는 명이나물장아찌 65
세 가지 맛이 나는 능개승마장아찌 69
봄이 띄우는 발효쑥차 73
가시에 찔려도 신나는 제피잎고추장장아찌 77
봄이니까 봄나물물회 81
고추장 속에 봄 향기를 묻어두다, 봄나물모둠장아찌 85
봄바람이 챙겨준 뽕잎나물 89
몸이 개운해지는 뽕잎차 93
행복하고 분주하게 만드는 고추나무 순과 꽃 97
락교 아니고 쪽파초절임 103
4월 안녕! 봄나물부각 107
산다는 것이 이런 맛, 봄나물전골 113
향이 참 좋아 아까시꽃차와 아까시꽃피클 117
5월이 신나는 이유, 앵두잼 121
바질 대신 마늘쫑페스토 127
얼얼한 향긋함, 제피 열매 요리 131
마늘과 매실발효액의 조화, 마늘장아찌 135
5월엔 오이지가 최고지! 139
냇가에서 잡은 다슬기로 수제비를 끓이고, 여름
여름엔 열무김치 147
맛과 향이 조화로운 오디딸기잼 153
귀엽고 맛있는 오디정과 159
간과 신장에 좋은 상심주, 오디막걸리 163
보리밥과 찰떡궁합인 양파김치 167
들기름 듬뿍 넣고 깻잎구이 171
매실의 환상적인 변신, 매실퓌레 175
쫄깃함에 놀라는 목이버섯피클 181
입맛 없을 땐 매실김치 185
단순하게 매실퓌레된장소스채소구이 189
먹으면 뚝심이 생겨요! 상추김치 193
묘한 매력, 자소엽장아찌 197
쌀밥에 비벼 먹는 짭조름한 다슬기장 201
꽃필 때까지 기다려 부추꽃부각 205
금목서 피었으니 그네를 탄다, 가을
가을학기 첫 수업, 알배기배추단호박백김치 213
발효차를 넣어 풍미가 좋은 달빛차식혜
“나의 요리 수업 교과서는 자연이었다”
학생들과 산으로 강으로 소풍 다니며 자연의 맛을 요리하는
지리산 자락의 최고 인기 선생, 양영하의 첫 번째 요리책
저자 양영하 선생은 한약방에서 근무하던 중 혼자 산을 개간하며 농사짓는 남자의 연애편지를 받았다. 그 남자는 시 읽는 농부, 《바람이 수를 놓는 마당에 시를 걸었다》의 공상균 작가이다. 부부는 전기도 없는 산속의 흙집에서 두 아이를 낳고 키웠다. 산골 생활은 자연을 텃밭처럼 생각하게 했다.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텃밭으로 가는 발걸음이 즐거웠고 지천에 올라오는 고사리와 취나물, 산뽕나무 잎은 계절 밥상을 차리기에 좋았고, 방아 잎과 초피 잎은 최고의 향신료였다. 머릿속으로 메뉴를 정하는 동시에 텃밭과 자연으로 달려가 식재료를 얻어 계절마다 다른 밥상을 차려내는 일이 즐거웠다.
아이들이 크면서 사람을 그리워하자 섬진강과 지리산 자락의 하동으로 이사해서 남는 방에 민박을 시작했다. 찾아오는 이들이 고마워 밥상을 차렸는데 밥 먹으러 민박 오는 이들이 점점 많아졌다. 숨어 있는 맛집이라며 관관버스를 대절해 찾아오는 이들도 있었다.
지리산학교가 생기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요리 수업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요리를 통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된다면 되돌려주고 싶은 마음에 저자는 허락했다. 지리산 자락에 나는 재료로 그동안 만들어 먹었던 것들을 강의하기로 마음을 정했다.
2011년부터 지리산학교 발효산채요리반의 교사를 시작했다. 요리 수업 교과서는 자연이다. 계절마다 각종 나물과 재료를 구하러 소풍 삼아 길을 나서기에 한 학기가 끝나기 전에 수강생들은 모두 친구가 되고, 가지각색 요리를 집으로 가져가니 수강생들의 가족도 좋아하는 인기 수업이 되었다.
“정해진 레시피를 살짝 변형하는 건 창작의 기쁨을 수반한다.
그래서 늘 새로움이 샘솟는다”
이 책에는 계절에 따른 제철 재료로 뜻밖의 재료 한두 가지를 더하면 전혀 새로운 간식과 반찬이 되는 맛있는 ‘응용 요리’와 몸에 좋은 발효요리가 풍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