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에곤 실레의 오솔길
? 멀고 먼 스페인에서의 우연한 만남
? 스보르노스티 광장 골목 뒤의 아트센터
? 체코의 오솔길
? 에곤 실레를 만나는 소심한 약속
02 예술적 감성을 지켜준 존재
? 부유하지만 불행했던 시절
? 필름 속의 에곤 실레
03 거칠고 대담한 에곤 실레의 자아
? 손으로 드러난 표정
? 근육과 주홍빛의 뿌리
? 검은 강의 풍경
04 에곤 실레, 운명의 세 여자
? 모아 만두
? 발리 노이즐
? 에디트 하룸스
05 흰 눈 속의 오스트리아와 에곤 실레
? 또 다른 에곤 실레를 만나기 위해
? 빈의 레오폴드 미술관
06 에곤 실레의 조력자
? 30년을 뛰어넘는 우정, 클림트
? 믿음직한 지지자, 아더 뢰슬러
? 노이즐과의 이별
07 화려한 시절과 영원한 몰락
? 세상에 내보인 그림
? 죽어가는 에디트
? 영원한 에곤 실레의 욕망
? 광기의 자화상
08 에곤 실레의 100년 전 집을 짓다
? 에곤 실레와 거니는 성벽의 뒷길
? 평화로운 검은 강가의 작업실
? 다시 찾아간 에곤 실레의 작업실
체코의 오래된 마을에서 에곤 실레를 만났던 시간
오스트리아의 표현주의 화가, 에곤 실레
그가 머물렀던 체코의 작은 중세마을로 떠나다
에곤 실레는 오스트리아의 화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 여행은 체코의 체스키크룸로프에서 시작과 끝을 맺는다. 체스키크룸로프를 기점으로 하는 것은 이곳에 에곤 실레 아트센터가 위치해 있는 것도 중요한 사실 중 하나이지만, 에곤 실레 어머니의 고향임과 동시에 에곤 실레가 사랑했던 마을이기 때문이다. 에곤 실레가 잠시 살았으며 체코를 떠난 이후로도 종종 여행을 오고 그림으로도 그려냈던 이 마을의 풍경은 18세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당시 에곤 실레가 보고 느꼈던 그대로를 가장 흡사하게 느껴볼 수 있다.
그렇게 작디작은 중세의 마을에서 보낸 40일의 시간. 보통의 여행객이라면 당일치기 정도로 들르는 마을의 골목골목을, 발걸음 하나하나 섬세히 밟아가며 에곤 실레가 살았던 마을에 자신 또한 살아가듯 천천히 호흡하며 시간을 보낸다.
욕망과 사랑, 분노와 불안, 끝없는 고독과 본질
편견 없는 끌림으로 에곤 실레를 마주하다
에곤 실레는 널리 알려진 만큼이나 예술과 외설의 경계 사이에서 많은 구설수에 올랐던 화가였다. 하지만 관능적이고 퇴폐적이라 평가되는 그의 대표작들을 눈으로만 훑고 아는 것과 그의 생애를 함께 알아가며 작품을 감상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었다. 저자는 전시된 에곤 실레의 편지나 메모까지 한 자 한 자 번역해가며 의미를 이해하고자 했고, 에곤의 그림이 전시되었다는 오스트리아로 3박 4일의 짧은 여행 속 여행을 떠나기도 하며 그를 알아가고자 했다. 그 끝에 에곤 실레의 생애와 작품을 통해 생명 속의 죽음, 또는 죽음 속 생명의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 에곤 실레가 표현한 예술의 본질과 그의 그림 속 주홍빛에 의미를 부여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에곤 실레의 시각을 이해하고자 한 것이다.
그 과정 속에서 에곤 실레를 통해 느껴지는 자신의 단상을 글로 적어보기도 했는데, 이 책을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