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_철학이 학오 싶은 툰
1. 최초의 개척자들
전설의 시작, 세 철학자
괴짜 철학자의 계보
2. 변화를 둘러싼 배틀
당연하면서 뻔한 철학
황당하지만 신박한 철학
황당함을 이어받은 제자들
테세우스의 배
3. 진리를 찾는 철학
모른다는 것도 철학이다
심포지움을 사랑한 사나이
이데아를 꿈꾼 레슬러
웬만한 건 다 한 멀티플레이어
4. 중세로 가는 길목의 철학
통 속의 디오게네스
각박한 도시의 정신승리
호젓한 전원에서의 안빈낙도
5. 신과 보편자를 둘러싼 배틀
마니교를 믿었던 철학자
감옥을 찾아온 철학의 여신
유일하게 터번을 쓴 철학자
시칠리아의 벙어리 황소
천년을 매달린 보편논쟁
면도날을 휘두른 철학자
6. 겪어봐야 안다는 철학
근대의 문을 연 영국의 자존심
백지상태를 강조한 철학
흑인 노예제를 옹호한 철학자
사람 좋은 데이비드, 까칠한 데이비드
7. 안 겪어봐도 안다는 철학
근대의 문을 연 대륙의 자존심
렌즈를 깎는 철학자
취미로 미분을 발명한 철학자
8. 칸트의 종합, 그후의 철학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죽고 싶었지만 칸트 덕분에 일어섰다
모든 소가 검게 보이는 밤
나는 세계정신을 보았다, 실수로!
우울증에 시달리며 꽃핀 철학
9. 정치에 기웃거린 철학
메디치가에 외면당한 철학자
공포와 쌍둥이로 태어난 철학자
10. 어떻게 살 것인가?
신(GOD을 걸고 내기할까?
손이 안 보였던 윤리학자
지킬 건 지킨다
쾌락을 위해선 안 지켜도 된다
11.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철학
정신병원에 들어간 철학자
죽음에 이르는 병
나치로부터 유대인 아내를 지킨 철학자
네 멋대로 살아라
12. 현대철학의 새로운 조류
의식에서 피어난 철학
존재에 주목한 철학
철학을 수학처럼, 수학을 철학처럼
20세기 핫이슈 메이커
말할 수 없는 것에 침묵하라
13. 차이의 철학
반복하면 차이가 생긴다
철학, 부수지 말고 해체해서 재활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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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철학의 재미, 군데군데 병맛 코드로 더 꿀잼!
한 권의 카툰북에 서양철학사 전체를 녹여넣는 게 과연 가능할까? 처음에는 1,000페이지가 넘는 텍스트에서 수많은 가지를 쳐내고 코어만 남긴 건조한 ‘노잼’ 텍스트였다. 여기에 20대 감성의 카툰이 들어가고 글을 다시 고쳐 쓰고 병맛 코드가 추가되면서 ‘꿀잼’의 생기가 되살아났다. 또 재미만 추구하다 초등학생 학습만화처럼 될까 봐 한 컷 한 컷 내용의 수위를 검토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고대의 탈레스부터 현대의 데리다까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철학의 핵심 줄기가 압축적으로 정리되었다. 겉보기엔 설렁설렁 카툰북이지만, 책을 다 읽고 나면 인류 생각의 역사가 알이 꽉찬 포도송이처럼 머릿속에 자리잡게 될 것이다.
생각을 명료하게 해 주는 철학, 장벽이 높다면 일단 카툰으로!
철학의 진정한 효용성은 ‘생각의 명료화’이다. 자기 생각을 명료하게 만드는 법을 알면, 살면서 마주하는 많은 문제가 생각보다 단순해진다. 철학은 생각을 다듬고 논리적이고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철학자들의 사고법을 배우고 훈련해 근본적인 삶의 방식을 바꾸는 데 필요한 학문이다. ‘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으면 생각의 지평이 넓어지고 다양해지는 걸 경험할 수 있다. 다 좋은데 너무 어렵다고? 10분도 읽기 전에 잠든다고? 그렇다면 일단 만만한 카툰북으로 책 한 권을 끝까지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 서양철학 전체 숲의 윤곽을 한번 보고나면 그 다음은 한결 쉬워질 것이다.
철학자들의 가상토론 「5분 뚝딱 인터뷰」
차이의 철학, 분석철학 등 분과별 철학자들의 생각을 카툰으로 구슬을 꿰듯 하나씩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머릿속이 뒤섞이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때쯤 「5분 뚝딱 인터뷰」가 열린다. 사회자가 핵심 질문을 던지고 철학자들이 토닥토닥 토론을 하는 자리인데, 한 단원 끝나고 총정리를 하는 것처럼 공통되는 부분과 차이 나는 부분이 명확하게 정리된다. 책 전체적으로 이 코너는 아주 효율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