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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 가성비의 시대가 불러온 콘텐츠 트렌드의 거대한 변화
저자 이나다 도요시
출판사 현대지성
출판일 2022-11-10
정가 15,500원
ISBN 9791139709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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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작품에서 콘텐츠로
넷플릭스에 추가된 1.5배속 기능
영화와 드라마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20대만 빨리 감기를 할까?
봐야 할 작품이 너무 많다
시간에서도 ‘가성비’를 따진다
작품과 콘텐츠, 감상과 소비
패스트푸드처럼 ‘배만 채우는’ 콘텐츠
꼭 모든 것을 대사로 설명해야 할까?
‘건너뛴 10초’ 속에 있는 것들
속독이나 초역과는 무엇이 다른가

제1장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감상에서 소비로
처음과 끝만 알면 된다?
시간을 아끼고 싶다면
재미가 없는데도 보는 이유
일상적인 대화는 재미가 없다
색다른 시청 방법이라는 생각은 안 해
콘텐츠 감상에도 예습이 필요하다
드라마 ‘한 회 통째로’ 건너뛰기
‘스포’당하고 싶어
패스트무비가 유행하는 이유
바쁘다 바빠 현대 사회
브라우저 탭을 10개나 열어두는 이유
‘감상 모드’와 ‘정보 수집 모드’
‘보고 싶다’가 아닌 ‘알고 싶다’
작품의 가치가 점점 떨어진다
“한 번 더 보면 되잖아”
2시간짜리 영화를 만든 제작자의 의도
보조 줄거리는 없어도 된다?

제2장 대사로 전부 설명해주길 바라는 사람들
모두에게 친절한 세계관
대사로는 표현할 수 없는 속마음도 있다
제작사가 쉬운 영화를 원하는 이유
‘이해하기 쉬운 것’이 환영받는다
더 짧고, 더 구체적으로
시청자에게 외면받는 영상의 특징
작품 해석은 관객의 몫이다
이런 것도 평론이라고 할 수 있을까?
재미있다고 말하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애니메이션에 설명이 많아지는 이유
조회 수를 늘리기 위해서라면
대사가 필요 없는 시나리오의 기술
원작이 있으면 작가가 괴로운 이유
왜 TV는 자막을 버리지 못하는가
이해가 안 되면 재미도 못 느끼는 이유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이해가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오픈 월드화’하는 각본

제3장 실패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
개성이라는 족쇄
공감을 강요당하는 사회
광고보다 친구를 더 신뢰한다
대화에도 준비가 필요하다
유행할 때 영상을
‘작품’에서 ‘콘텐츠’로,
빨리 감기와 건너뛰기, 몰아보기

2021년 일본에서 한 칼럼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DVD 잡지 편집장을 거쳐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이나다 도요시는 “왜 요즘 세대는 영화나 영상을 빨리 감기로 재생하면서 보는가”라는 의문을 가지고 취재를 시작하여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의 출현이 시사하는 무서운 미래」라는 칼럼을 세상에 내놓았다. 반응은 대단했다. 명쾌한 지적이라는 반응도 있었지만 “왜 시청 방식을 강요하느냐”는 의견도 있었다. 모두가 마음 한편에 품고 있던 불편함이 이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후 이나다 도요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와 각계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덧붙여 원고를 집필했고, 이 책은 출간 즉시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빨리 감기’라는 작은 현상을 다룬 기사가 왜 이렇게 큰 반향을 불러왔을까? 빨리 감기가 작은 현상처럼 보일지라도 그 속에는 거대한 사회적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영화를 감상한다”라는 말보다는 “콘텐츠를 소비한다”는 표현을 자주 한다. ‘작품’이 ‘콘텐츠’로, ‘감상’이 ‘소비’로 변화한 것이다.

가장 빨리, 가장 많이, 가장 효율적으로…
실패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

저자는 “빨리 감기”라는 현상 속에 세 가지 배경이 자리하고 있다고 말한다.
첫째로, 봐야 할 작품이 너무 많아졌다. 우리는 역사상 가장 많은 영상을, 가장 값싸게 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를 이용하면 매달 만 원 내외의 저렴한 비용으로 ‘원하는 만큼’ 영상을 볼 수 있는데, 그 양은 어마어마하다.
둘째로, ‘시간 가성비’를 추구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요즘 사람들은 영상을 효율적으로 ‘섭취’하기 원한다. 자신이 원하는 정보만 빠르게 알고 싶어 하기에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는 장면은 건너뛴다. 이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00가지 비밀” 류의 자기계발서가 잘 팔리는 현상과도 무관하지 않다.
셋째로, 영상 제작 및 연출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