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고전 매트릭스를 시작하며 4
서문 7
1부 최후의 승자는 없다
1장 태초에 라이벌이 있었다
― 황제와 치우 김민정 _ 23
2장 공멸의 라이벌
― 『사기』의 부차 대 구천 _ 김월회 40
3장 ‘금수저’와 ‘흙수저’의 기울어진 레이스
― 『삼국지연의』의 사마의 대 제갈량 _ 김월회 55
4장 정적政敵이었지만 서로를 인정한 닮은 꼴 라이벌
― 왕안석과 소식 _ 김민정 73
5장 트로이전쟁의 라이벌
― 아킬레우스와 헥토르 _ 안상욱 88
6장 오만왕과 얼간이
― 리비우스의 『로마사』의 타르퀴니우스 수페르부스와 루키우스 브루투스 _ 심정훈 107
7장 미워할 수 없는 라이벌
― 다윗과 압살롬의 비극적 가족사 _ 임형권 123
2부 그림자 같은 라이벌
8장 누가 선택될 것인가, 둘 다 살아남을 수는 없었던 그들의 이야기
― 이사와 한비 _ 박선영 143
9장 친애하는 나의 그림자 라이벌에게
― 절망을 끝까지 밀고 나간 이릉, 소무, 사마천의 싸움 _ 손애리 160
10장 좋은 벗에서 착한 라이벌로
― 한시의 양대 산맥, 이백 대 두보 _ 김월회 177
11장 존재와 변화를 둘러싼 두 가지 시선
― 헤라클레이토스와 파르메니데스 _ 안상욱 196
12장 경쟁 사이에서 선악 구도로, ‘이순신 vs 원균’상像의 형성 _ 윤광언 215
13장 한국, 1950년대, 역사의 진흙탕
― 한반도의 ‘미친 시대’와 대결한 『한씨연대기』의 한영덕 _ 염동규 238
14장 친구가 된 맞수
― 길가메쉬와 엔키두의 대결과 우정 그리고 절망 _ 임형권 255
15장 ‘철학’을 놓고 싸운 라이벌
― 이소크라테스와 플라톤 _ 김헌 272
원수 같은, 그림자 같은 경쟁자들
제1부에서는 역사상, 문헌상으로 실제로 경쟁이 이루어진 경우를 다루었다. 그리고 대부분 경쟁의 결과는 누구에게도 최후의 승리가 아니었기 때문에 ‘최후의 승자는 없다’라는 제목을 붙였다.
김민정은 「태초에 라이벌이 있었다 - 황제와 치우」에서 고대 중국 신화 속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황제와 치우의 경쟁 이야기는 온 우주를 놓고 신들이 겨룬 한판 대결 이야기이다.
김월회는 「공멸의 라이벌 - 『사기』의 부차 대 구천」에서 『사기』에 등장하는 부차와 구천이라는 두 라이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두 사람 사이에 긴장 구도가 지속할 때는 긴장이 부차와 구천 모두에게 약이 되었다. 두 인물 사이의 원한과 복수심이 각자가 나태나 자만에 빠지지 않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둘 사이의 경쟁 구도가 무너지자 둘은 자만에 빠져 망하게 되었다. 이들의 경쟁은 공멸로 끝이 난다.
김월회는 「‘금수저’와 ‘흙수저’의 기울어진 레이스 - 『삼국지연의』의 사마의 대 제갈량」에서 이 두 인물을 비교하고 있다. 가진 것이 없었던 제갈량은 성급한 마음에 속전속결로 작은 국면에서는 승리했지만, 결국 가진 것이 많은 여유로운 사마의가 승리를 거둔다.
김민정은 「정적이었지만 서로를 인정한 닮은 꼴 라이벌 - 왕안석과 소식」에서 왕안석과 소식의 경쟁은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정치적, 정책적 싸움이었다.
안상욱은 「트로이전쟁의 라이벌 - 아킬레우스와 헥토르」에서 트로이전쟁의 두 영웅 아킬레우스와 헥토르의 사이의 기울어진 대결에 대해 쓰고 있다. 이 경우 경쟁의 구도는 심하게 기울어져 있었지만 그것은 상대적인 구도였을 뿐이었다. 결국 강자 또한 다른 경쟁 구도에서는 맥없이 패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
심정훈은 「오만왕과 얼간이 - 리비우스의 『로마사』의 타르퀴니우스 수페르부스와 루키우스 브루투스」에서 로마 공화정의 시조인 브루투스와 그의 상대인 타르퀴니우스 사이의 경쟁 이야기를 들려준다.
임형권은 「미워할 수 없는 라이벌 - 다윗과 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