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선교 초기 한국교회는 국민의 인권, 자유와 평등, 의료, 교육, 의식 수준의 향상과 정치, 사회문화 등 여러 영역에 걸쳐 국가발전에 지대(至大한 공익적 기능을 담당하는 등 사회문화를 리더하고 선도(先導하는 적극적인 기능을 하였다. 하지만 한국교회는 산업의 발달로 인한 급격한 사회변혁과 정치와 문화의 발전, 이민자 및 다문화 가정의 증가로 인해 사회구조가 다원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권위주의, 정치적 교권 다툼, 보수적인 전통과 관습을 고수하면서 사회변화 흐름에 적응하지 못하였다. 또한 교회 구성원인 교인들은 고등교육으로 지적·의식적 수준이 과거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숙해졌고, 교회 구성원도 다양화되었음에도 교회법인 교단 헌법이나 교회 정관, 교회 제도와 행정 등은 교인들의 욕구를 담아내지 못했다. 더불어 한국교회는 교회 재산권, 교회 행정 및 인사 전횡, 불투명한 재정, 교회 조직의 정치화, 교회 기관 및 직분 상호 간의 이견 도출로 한국교회는 심각한 갈등(葛藤과 분쟁(紛爭의 장이 되었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더 큰 문제는 교회의 갈등과 분쟁을 해결할만한 존경받는 권위 있는 지도자나 전문가가 부재(不在하고, 교회 스스로 갈등과 분쟁을 해결하고 치유할 능력이 상실되었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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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교회는 분쟁으로 인해 매년 수백 건의 소송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교회 전통 관습이나 교회 단체 내부 관계를 규율하고 있는 교회법이 국가법과 상충(相衝되거나 충돌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교회법은 국가법과 다르게 명확성, 구체성이 결여(缺如되고 추상적이어서 교회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법적 판단 기준이 되지 못하는 까닭에 분쟁 당사자들이나 성도들을 설득하는데 제한적이고 한계에 직면했다. 결국 한국교회와 지도자들은 갈등과 분쟁을 교회 자체적으로 해결하기보다는 분쟁 해결을 위해 국가법, 국가 사법기관인 법원에 판단을 맡기는 소송이 성행하게 되었고, 법원의 판결이나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기독교의 정경인 성경이나 교리를 고려(考慮하지 않거나 교회의 전통 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