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주로 펼쳐낸, 이 세상 모든 이민 가족뿐만 아니라 소외된 이웃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 ‘에즈라 잭 키츠 상’ 수상작 《아빠와 차곡차곡》
아이가 자라면서 가장 많이 닮아가는 사람은 부모라고 한다. 아이들은 엄마나 아빠를 롤모델로 삼고 그 존재의 모습을 보면서 닮아간다. 《아빠와 차곡차곡》 속의 주인공 루이도 아빠를 보며 자신의 세상을 만들어 간다. 아빠는 행동과 몸짓으로 아들 루이에게 꿈이 있다면, 서두르지 말고 차곡차곡 과정을 밟아가면 언젠가 노력의 결정체를 만나게 되는 기쁨을 맛보게 될 것임을 넌지시 알려준다.
2021년 ‘에즈라 잭 키츠 상’ 수상작이면서 하이디 우드워드 셰필드의 데뷔작인 《아빠와 차곡차곡》이 책연어린이에서 나왔다. 열심히 일하는 가족의 이 따뜻한 이야기는 꿈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루이는 벽돌공으로 일하는 아빠를 존경한다. 갈색 피부를 가진 아빠와 루이의 모습을 나란히 보여주는 방식으로 담았다. 루이에게 아빠는 닮고 싶은 롤모델이자, 힘들고 어려운 일을 척척 해 주는 든든한 영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뜻한 톤으로 그린 일러스트에 사진과 디지털 페인팅을 이용한 콜라주로 펼쳐냈는데, 이를 통해 아빠와 루이가 친밀한 관계를 통해 함께 일하고 놀면서 행복을 쌓는 모습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고달팠을 이민자의 삶이지만, 활기찬 느낌을 주는 질감과 다채로운 색감이 보는 이로 하여금 위로를 준다.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나오는 다양한 의성어와 ‘나의 꿈(mis suenos, 올라(hola, 아디오스(adios’ 등 스페인어로 표기된 단어가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작가는 시간의 흐름을 ‘차곡차곡’과 짝을 이루어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의도적으로 나타냈다. 이야기가 시작될 때 루이네 작은 아파트 창가에는 봄꽃이 피었는데, 루이가 깜짝 방문한 때는 아파트 창가에 낙엽과 호박이 놓여 있다. 할로윈 무렵인 것이다. 우리 모두가 바라는 꿈은 언제나 차곡차곡 이루어지거나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