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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노리치의 줄리안 : 팬데믹 시대와 그 이후를 위한 지혜
저자 매튜 폭스
출판사 삼인(울림.호미
출판일 2022-11-15
정가 16,000원
ISBN 9788964362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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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머리말
줄리안의 팬데믹 시대와 우리의 팬데믹 시대

1장 어둠을 직면한다

2장 선함, 기쁨, 경외

3장 자연과 하느님은 하나다

4장 여성적 신과 하느님의 모성

5장 비이원론을 맛본다

6장 우리의 감각성을 신뢰한다

7장 악을 이기는 사랑의 힘은 안녕으로 이끈다

8장 팬데믹과 팬데믹을 넘어 온전히 살기: 줄리안의 가르침 요약

결론
왜 줄리안을 말하는가, 왜 지금 말하는가?

후기
21세기를 위한 예언가


긍정과 희망의 메신저, 노리치의 줄리안

줄리안은 14세기 영국의 항구 도시 노리치에 있는 작은 교회에서 은수자의 삶을 살았다. 정확한 본명을 알 수 없어 그저 ‘노리치의 줄리안’으로 불리고, 생애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다. 훌륭한 글을 남긴 것으로 보아 교육을 많이 받은 인물로 짐작할 뿐이다.
그녀는 흑사병이 만연하고 전쟁이 한창이던 격변의 시대를 살아냈다. 그 당시에는 교회가 분열과 부패의 모습을 보이며 교권이 추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의 영적 구원에 대한 욕망이 폭발했다. 개인적?체험적 믿음에 바탕을 둔 그리스도교 신비주의가 꽃을 피웠고, 은수자들로부터 나온 신비한 진술이 신자들 사이에 널리 퍼졌다.
은수자 줄리안은 하느님에게 세 가지를 청했다. ‘예수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병’에 걸리는 것, 그리고 ‘회개와 연민과 견딜 수 없는 갈망이라는 세 가지 상처의 은혜’를 경험하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 죽을 때 겪는 고통과 공포와 악의 영의 유혹을 온전히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 이런 기도 때문인지 심하게 앓았고, ‘보여주신 것들’이라고 부르는 환시가 열여섯 번에 걸쳐 일어났으며, 그 후 병이 나았다. 일종의 죽음을 겪었고, 토마스 아퀴나스가 ‘첫째 부활’이라 말한 것과 유사한 경험을 했던 것이다. 그녀는 스스로 체험한 환시를 계속 고쳐 썼고, 여성이 영어로 쓴 최초의 책으로 알려진 위대한 유산을 남겼다.
줄리안은 죽을 때까지 은둔처에서 환시를 묵상했고, 기도와 관상에 헌신했다. 이런 단절 속에서도 하느님의 사랑과 연민을 증언했고, 절대적이고 순수한 믿음의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전했다. 매튜 폭스는 이 책을 통해 줄리안의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들려준다. 중세 원고의 교정판과 줄리안의 저술을 현대어로 번역한 두 책을 토대로 그녀의 지혜를 생생히 전한다.

고통과 혼돈과 미지의 ‘어둔 밤’은 축복

줄리안에 따르면 고통과 혼돈과 미지를 뜻하는 ‘어둔 밤’은 언제든 필요하다. 인간이 성숙하기 위해 겪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