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내용 소개
1. 한류와 신학이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모든 것을 수치로 환산시켜야만 그 효과가 입증되는 요즘, 한류미래전략연구포럼의 2012년 발표에 따르면, 2011년 기준 한류의 경제적 효과가 무려 5조 61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계산한 한류의 자산가치를 무려 95조로 전망하고 있다.1 또한 같은 포럼에서 국가별 및 분야별로 한류 확산 정도를 수치화 한 ‘한류 지수’를 만들었는데, 국가에서는 프랑스가, 분야에서는 음악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렇듯 한류를 더 이상 일순간 떠올랐다가 사라지는 현상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경제적 기회요소가 된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한류에 대한 경제적 분석은 말할 것도 없고, 정치, 사회, 문화, 학술에 이르기까지 다각도의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여태껏 신학만은 이에 대해 제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었다.
2. 신학, ‘한류’를 캐스팅하다.
‘한류’에 대한 신학적 반성을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은 한국문화신학회였다. 1994년에 학문적 교류와 공동 연구를 통하여 한국 문화 신학을 정립하고 확산시킴으로써 한국 교회와 문화에 공헌함을 목적으로 설립된 한국문화신학회는 문화현상에 대한 신학적 반성이라는 테마에 있어 가장 심도 깊은 연구를 하는 학회이다.
한국문화신학회에서는 2011년부터 ‘한류’에 대한 문화신학적 조명을 주제로 학술대회 및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진행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2013년에 이르러 마침내 그 결실을 보게 되는데, 21명의 필진이 참여한 816쪽에 달하는 방대한 한 권의 책으로 묶여 출간된 것이다.
햇수로 3년여에 걸쳐 완성된 <한류로 신학하기, 한류와 K-Christianity>는 여러 의견을 종합하여 하나의 결론을 도출한 것이 아니라, 각각 자신의 관점과 연구방법으로 ‘한류’에 대한 신학적 반성을 하고, 이를 집담회에서 발표 및 토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