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편 술이란 무엇인가?
01 술이 만들어지기까지
02 곡물발효주가 만들어지기까지
제2편 응답하라 우리 술, 막걸리
03 막걸리, 나는 누구인가? / 04 전통주란 무엇인가?
05 우리 술의 출발점, 누룩 / 06 술맛의 근원은?
07 청·약주 논쟁 - 우리 술의 정체성 혼란
08 우리나라의 대표 막걸리 / 09 조선의 18세기 - 금주령과 술의 전성시대
10 사라진 세시주 ‘도소주’와 술 예절 ‘향음주례’
11 술잔에 깃든 이야기 / 12 주세법과 주세령 시대
13 밀막걸리와 양조장 전성시대 / 14 쌀막걸리의 부활과 막걸리 전성시대의 종언
15 막걸리 순수령과 아스파탐 / 16 100달러 시절의 막걸리와 3만 달러 시절의 막걸리
17 르상티망 - 욕망의 막걸리 ‘해창 18도’
제3편 응답하라 우리 술, 소주
18 권력의 상징물, 소주 / 19 소주(燒酒인가, 소주(燒酎인가
20 향으로 즐기는 술 소주 / 21 조선의 대표 소주
22 빼앗긴 들에 봄은 오지 않고, 우리 소주도 사라졌다
23 백석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그리고 소주
24 총동원령 시대와 영화 ‘말모이’ / 25 1950년 전쟁과 막소주
26 성북동 술이야기 / 27 《서울, 1964년 겨울》과 《서울은 만원이다》
28 8.3조치와 함평고구마 / 29 1980년 ‘노동의 새벽’과 25도 소주
30 벚꽃처럼 떨어지는 소주의 알코올 도수
“전통은 박물관의 진열장에 갇혀 문화유산으로 있을 때보다 거리로 나와 문화로 소비될 때 더 의미 있게 가치를 드러낸다. 고답적인 태도로 ‘전통’이라는 이름에 머물러 있는 순간 새로움은 사라지고 낡은 이미지만 남은 ‘전통’은 그때부터 박물관의 시계에 지배당한다. 그래서 더 생기있게 문화 속에 살아남기 위해서 ‘전통’은 ‘팔다리’를 걷어붙이고 거리로 나와 시민들과 함께 호흡해야 한다.”
-‘조선의 대표소주’중에서
우리 술(막걸리, 소주의 전통 제조과정과 조선시대 시인묵객들의 술에 얽힌 흥미로운 애주사(愛酒史를 민속·풍속적이며 미생물과학으로까지 전개한 술 인문역사교양서 《응답하라 우리 술》이 도서출판 깊은샘에서 출간되었다.
저자 김승호는 ’90년대 문화답사 베스트셀러 저서에서 한국인들에게 회자됐던 ‘아는 만큼 보이는’문화답사 정신을 본 도서에 포커스를 맞춰 우리 술을 알고 마시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관점으로 다채로운 우리 술의 맛과 멋, 인문적 향취를 책 안에 올올이 담아내고 있다.
저자는 우리 전통술의 아름다운 고갱이의 전통은 바로 오랜 시간 정성들여 지역의 좋은 부재료-소나무 재료, 지초, 진달래, 국화 등-를 누룩으로 디뎌 오래도록 변치 않는 맛과 향을 음미할 수 있는 오래전에 발휘된 왕가와 사대부가의 로컬푸드 전통에서 찾고 있다.
“하등 멥쌀 1말을 절구에 찧어 굵은 체에 쳐 낸다. 쌀가루를 시루에 쪄떡을 만든 다음, 차게 식기를 기다려 물 1~2말과 누룩 4장(여름은 4장 반을 가루 내어 넣고, 고루 버무려 술밑을 빚는다. 술밑을 술독에 담아 안치고, 이불로 덮어 겨울 10일, 여름 7일간 발효시킨다.”
저자는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에 나오는 막걸리의 제조 방법을 소개하며 이처럼 전통술 하나를 만드는 데는 쌀과 누룩, 그리고 물로 빚으며, 간혹 쌀이 아닌 지역의 재료가 등장할 때도 있다고 말한다. 가령 제주도의 오메기(차좁쌀의 사투리와 남도의 보리, 그리고 밀과 메밀, 감자 정도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곡물과 누룩, 그리고 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