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성형수술과 내가 얽혀버린 이야기
Ⅰ.
청담 성형외과에 들어가다
청담 성형외과 임 코디가 되다|강남여자가 되다|엉망진창의 성형외과 현장연구를 시작하다
예쁜 얼굴의 기준은 무엇인가
양악수술의 과학적 탄생|눈과 코에서 입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입 패러다임으로 개종하다
과학의 미, 미의 과학
당신은 못생기지 않았다, 예쁘지 않을 뿐|얼굴을 보는 과학적인 방법|과학의 미, 미의 과학의 핵심
수술실 스펙터클
수술은 ‘칼과 바늘’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사물, 수술실의 플라즈마|수술과 수술 사이, 간호사의 노동|수술실에서 떠올리는 실험실
누가 성형외과 의사를 욕하는가
환자를 두려워하는 의사|의사가 공격하는 의사|순수한 미용과의 거리두기|성형수술을 더 불순하게
코리안 스타일 vs. 강남 스타일
코리안 스타일 성형|코리안 스타일이 탄생하기까지|강남 스타일이 코리안 스타일과 다른 점|질문으로 답해야 할 질문
‘성형괴물’ 또는 한국의 오를랑
나의 오를랑을 소개합니다|성형미인의 다양한 이름들|‘괴물’과 ‘미인’을 가르는 얄팍한 기준|내가 한국의 오를랑을 좋아하는 이유
Ⅱ.
성형의 폭력
수술날|“치료는 폭력을 정당화한다”, 그렇다면 향상은?
사이보그가 되기 위해 현실적으로 생존하자
사이보그가 된 첫 일주일|사이보그, 꿈속에서 생존을 위해
성형 후 디스포리아
예뻐졌다고 여기지 않는 환자들|원하는 얼굴과 실제 얼굴의 불일치|원하는 얼굴과 실제 얼굴 사이, 얼굴 사진
어떤 나쁜 대상화
수술실에서 대상이 된다는 것|어떤 ‘얼평’의 불쾌함|나쁜 대상화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여자가 된 느낌
청담 성형외과에서 여자 되기|클럽에서 여자 되기|여자가 되는 방법들과 내가 택한 방법
Ⅲ.
성형수술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성형외과에는 미인도, 괴물도 없다|남이 예쁜 것과 내가 예쁜 것은 다르다|지금 성형수술을 고민하고 있다면
포스트휴먼 시대의 에티켓
당신의 친구가 ‘성괴’가 되어 나타난다면|인간 향
과학기술학 연구자가 강남 성형외과 코디로 3년간 일하면서 참여관찰을 하고, 직접 성형수술까지 받아 수술 당사자가 되었다. 『나는 어떻게 성형미인이 되었나』는 성형수술을 연구하는 과학기술학자가 성형수술 대국인 한국의 강남 성형외과에서 성형수술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현장을 관찰하고 직접 성형수술을 경험함으로써, 여성의 ‘몸’의 변화 및 ‘살’의 조정과 과학기술의 개입을 여성 당사자를 위한 치유와 향상, 돌봄의 관점에서 접근한다.
저자 임소연은 성형수술에 대한 국내외의 이해가 수술 동기와 이유, 가부장제적 미의 규범에 대한 비판이 주류였다고 말하며, 이런 해석이 성형수술에 대한 사회적 맥락을 이해하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정작 성형수술을 결심하고 실천한 여성 당사자의 경험과 ‘선택 이후의 삶’을 살피거나 그들의 삶을 돌보는 데는 무관심했다고 본다. 여성들이 자기 몸을 바꾸고자 하는 욕망과 경험을 ‘한국 성형산업의 문제’와 ‘외모를 중시하는 문화의 문제’라는 틀로써 국한할 수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