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을 잘 탈출해야 글자로 태어날 수 있어!”
흥미로운 스토리로 꾸며진 자음 이야기
《자음의 탄생》은 공기 덩어리들이 차례로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하는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공기 덩어리들에게 임금님이 명령한다. 어떤 걸 만나도 겁내지 말고 끝까지 동굴을 빠져나가라고, 그래야 글자로 태어날 수 있다고 당부한다. 그렇게 공기 덩어리들은 벽에 부딪히고, 붉은 덩어리(혀를 만나 놀라고, 하얀 바위(이를 피하는 등 여러 과정을 거쳐 밖으로 나온다. 이 책을 읽으면 소리를 낸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 몸속에서 밖으로 나오는 공기 덩어리들 중에는 글자로 태어나지 못하고 사그라드는 것이 무수히 많다. 소리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했던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오랫동안 편집자로 일하면서 글자를 가지런히 배열하는 일을 해 온 전정숙 작가는 어느 순간 한글의 자모가 캐릭터로 보이기 시작했다. 그 생각에 착안해 자음과 모음 친구들의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 《내 마음 ㅅㅅㅎ》으로 사계절그림책상 대상을 받고, 나미 콩쿠르 그린아일랜드를 수상한 김지영 작가가 글자 캐릭터를 간결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 눈동자 표현만으로도 인물들의 감정이 드러날 수 있게 그려져 읽는 재미를 더한다.
독후 활동지와 수업 자료까지
풍성하게 즐기는 문해력 그림책
《자음의 탄생》에는 단어 채집을 할 수 있는 ‘단어 수첩’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자음의 기본 글자 그룹인 어금닛소리(아음, 혓소리(설음, 입술소리(순음, 잇소리(치음, 목구멍소리(후음 등을 분류해 낯선 단어를 찾아 단어 칸에 쓰고 사전을 찾아 사전 정의와 예문까지 써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소릿값에 따른 자음의 분류를 이해하고 나만의 단어 수첩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선생님과 부모님을 위한 수업 자료를 QR 코드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현직 교사이자 ‘좋아서 하는 그림책 연구회’ 소속 김다혜 선생님이 짜 준 수업 자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