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 곡물과 효모
제1장 맥주, 자연, 그리고 사람들
제2장 고대 세계의 맥주
제3장 혁신과 신흥 산업
제4장 맥주 마시는 문화
제2부 | 맥주의 성분
제5장 필수 분자
제6장 물
제7장 보리
제8장 효모
제9장 홉
제3부 | 안락함의 과학
제10장 발효
제11장 맥주와 감각
제12장 맥주와 비만
제13장 맥주와 뇌
제4부 | 프런티어, 새것과 옛것
제14장 맥주의 계통
제15장 부활시키는 사람들
제16장 맥주 산업의 미래
맥주는 인류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맥주에 숨겨진 흥미로운 과학과 역사를 추적하다
이 책은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 맥주를 제조하던 전통에서부터 오늘날 미국에서 수제 양조장이 부활하기에 이르기까지 맥주와 관련된 다양한 역사에 대해 분석한다. 또한 세계 각국에서는 맥주를 어떻게 다르게 인식하는지, 맥주의 생산과 소비를 어떻게 규제하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특히 맥주에 독특한 풍미를 주기 위해 결합하는 재료, 분자 수준에서 맥주의 화학작용이 작용하는 방법, 맥주가 신체와 뇌에 미치는 영향 등을 설명하기 위해 화학, 물리학, 생리학까지 섭렵한다.
이 책은 역사학, 고고학, 사회학, 유전학, 신경생물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를 넘나들면서 맥주와 관련된 광범위한 주제를 망라한다. 그 과정에서 맥주가 지닌 역사적·문화적 맥락과 맥주의 재료들, 그 재료들로 맥주를 만들고 마시는 인간들이 출현해 온 환경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의 오감을 자극하고 일상 속 소소한 기쁨을 주는 멋진 황갈색 액체의 복잡다단한 정체성을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맥주와 인류 사이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들
이 책은 인류와 더불어 오랜 세월 존립해 온 맥주와 관련된 여러 주제에 대해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먼저 인류가 언제부터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을까 하는 의문에 대해 이 책은 석기 시대 말기인 기원전 9500~8500년경으로 추정한다. 정착생활을 시작한 인류가 경작한 곡식의 보존기간을 늘리기 위한 방편으로 발효 음료인 맥주를 빚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이 책에 따르면, 이집트인과 북유럽의 고대 게르만족은 맥주를 생활의 일부분으로 즐긴 반면, 로마를 비롯한 남부 유럽 지역에서는 와인을 선호하면서 맥주를 업신여기는 경향이 있었다. 한편 중세 시대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수도원을 중심으로 맥주 제조가 활발했는데, 이 책은 그 이유에 대해 중세 기독교 시대에는 십일조로 곡물이 넘쳐났고 이 곡물들을 보존하기 위해 수도원을 중심으로 양조 전통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