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네버 투 스몰》에서는 살기 좋고 살고 싶은 작은 집들을 핵심 디자인 원칙 다섯 개로 분류하고 그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곳들을 추렸다. 건축가들이 각각의 도전 과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갔는지 엿보는 것도 큰 재미다.
다양화하다: 건축가들의 창의성으로 만들어낸 효율적인 다목적 공간이 펼쳐진다. 주방과 거실을 나누는 슬라이딩 패널이 대형 식탁으로 변신하는 타이프가 아파트처럼 맞춤형 빌트인 가구들에 담긴 반짝이는 아이디어들은 기능성만 지나치게 추구하지 않고, 심미적인 효과도 살렸다.
확대하다: 작은 집에서 다양화만큼이나 중요한 원칙은 가능한 모든 것을 최대로 활용하는 전략일 것이다. 이 섹션에서는 바닥 면적은 물론 빛과 공기 흐름까지 최대화하려는 노력의 결과물이 이어진다. 유튜브 채널에서 17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보네카의 목제 슬라이딩 스크린이 그 대표적인 예로 선정되었다.
확장하다: 공간을 넓히기 위해 기존 요소를 제거하기보다 오히려 과감하게 새로운 요소를 추가한 집들은 이 섹션에서 만나볼 수 있다. 내벽을 설치해서 두 개의 침실과 넉넉한 수납 공간을 확보한 리비에라 캐빈의 건축가는 “작은 집에 사는 사람들도 복잡한 삶을 살고 있으며, 아주 작은 공간이라도 단순하거나 밋밋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재생하다: 살기 좋은 집을 만들려면 반드시 기존의 집을 다 부수고 새롭게 시작을 해야 하는 건 아니다. 오래된 건축물을 되살리려는 건축가들의 시도는 ‘재생’이라는 원칙 아래 모인다. 런던에서 가장 보기 싫은 건물 리스트에 늘 오르던 바비컨 에스테이트를 포함해 멜버른, 밀라노, 파리 등 대도시의 낡은 건축물 속 작은 공간이 극적인 변신으로 새 생명을 찾았다.
혁신하다: 작은 집을 미술관처럼 만들거나, 창밖 전망의 가치를 최대화하거나, 3D 프린팅을 활용하거나, 반려동물과 사람들이 공존하는 공간을 기획하는 건축가들을 위한 섹션이다. 각기 다른 개성을 뽐내는 이 작은 집들은 일반적 건축가들이 추구하는 비전, 그 이상을 추구한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