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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노동자 없는 노동 : 플랫폼 자본주의의 민낯과 미세노동의 탄생
저자 필 존스
출판사 롤러코스터출판사
출판일 2022-11-20
정가 16,000원
ISBN 9791191311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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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메커니컬터크: 미세노동의 탄생
1장 실리콘밸리의 잉여
2장 인공지능 혹은 인간지능?
3장 서비스형 인간
4장 지워지는 노동
5장 미래는 배제된 사람들 손에 달렸다
후기 미세노동이 만드는 유토피아
감사의 말
주석
자동화된 미래와 새로운 직업 세계 뒤에 숨은 잔혹한 진실!
디지털 사회가 맞이하게 될 새로운 형태의 노동, 그 악몽 같은 미래

“오늘날 디지털 사회를 가능케 하는 것은 ‘인공지능’이 아니다.
푼돈을 받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인간지능’ 작업이다.”

인공지능 시대를 뒷받침하는
‘보이지 않는 노동’과 지워져가는 노동자

앞으로 우리는 인공지능의 도움 없이는 하루하루 살아가기 힘든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무인매장에 가면 따로 계산하지 않고도 자동으로 결제가 이루어지고, 자율주행차가 택시와 트럭 운전사를 대체하고, AI가 의사보다 더 정확하게 환자를 진단하는 것이 당연한 세상이 될 것이다. 거미줄처럼 얽히고설킨 알고리즘이 우리의 신체와 공간, 사회를 칭칭 감고서, 마치 생각하는 기계처럼 작동할 것이며, 컴퓨터가 만들어낸 지능이 흡사 공기처럼 의식하지도 못할 만큼 당연하게 취급될 것이다.

하지만 이 환상의 눈부신 껍데기를 들추면 그 이면에는 소멸 직전까지 착취당하고 있는 비참한 노동자들이 있다. 풍요롭고 스마트한 세상, 모든 것이 디지털화된 편리한 세상은 사실상 극소수 IT 공룡 기업이 내세우는 환상이거나, 닿을 수 없는 신기루이다. 이 책은 오늘날 스마트한 디지털 라이프를 가능케 한 원동력이 우리가 생각하는 최첨단 인공지능이 아니라 푼돈을 받고 육체를 갉아먹는 노동이라는 사실에 초점을 맞춘다. 검색엔진, 앱, 스마트 기기의 배후에는 언제나 노동자가 존재해왔으며, 이들은 글로벌 시스템의 변방으로 밀려나 인공지능을 훈련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단 몇 분, 몇 초 안에 끝나는 초단기 작업, 즉 미세노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끊임없이 취업과 실업의 상태를 오가면서 하루에 수십, 수백 개의 회사를 위해 일하는 “잉여 인간”이 되어가고 있다.

인공지능의 허상 뒤에 숨겨진
데이터 노동자의 현주소

세계 최대 난민촌인 케냐 다다브의 막사 안으로 한 여성이 걸어 들어간다. 여러 대의 컴퓨터가 설치되어 있는 이곳에서 이 여성이 하루 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