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5
1부 기초
어떻게 대화를 시작할까
―차 한잔할까요?
적극적 듣기 15
적극적 말하기 35
적극적 살피기 49
적극적 (불일치하기 67
적극적 따라 하기 78
2부 변화
어떻게 대화를 바꿀까
―그게 정말이에요?
‘나’의 문장 바꾸기 93
‘너’의 문장 바꾸기 115
문제 분리와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하기 123
시간과 함께 대화하기 132
나의 ‘창작 언어’로 말하기 145
3부 탐색
어떻게 대화를 즐길까
―내가 말했다고 정말 믿으면 어떡해요?
‘나’에게 질문하기 (셀프대화 159
‘너’에게 질문하기 (헬프대화 182
‘지금 여기’의 대화 189
4부 몰입
어떻게 대화하지 않을 수 있을까
―잠깐만 아무 말 하지 말까요?
신비한 대화 207
끝마치며 218
▶ 대화를 글쓰기처럼 사유하고 창작하는 일
우리는 대화를 하는 와중에 이 대화가 실패했음을, 또는 실패하고 있는 과정에 들어갔음을 느낄 때가 있다. 혼자 창작하는 글쓰기는 수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타인과 함께 창작되는 대화는 수정이 불가능하다. 우리는 대화의 실패를 경험하고 그에 좌절하고, 동시에 성장을 도모한다. 대화는 삶에서 가장 보편적인 소통의 수단이지만 이를 잘 해내는 일이란 쉽지 않다. 매일의 반복이 매일의 실패가 되는 슬픔을 우리는 자주 겪었다.
‘글쓰기’란 더 좋은 생각문장을 찾는 것이다. 언제나 지금 사용하는 생각문장보다 더 좋은 생각문장이 존재한다. ‘작가’는 한 문장 한 문장 이어 쓰고 고치고 다시 쓰면서 더 나은 생각문장을 찾는다. 반면에 ‘대화’란 둘이 쓰는 글쓰기다. ‘나’가 한 문장을 말하면, ‘너’가 한 문장을 이어 가는 공동창작이다. (17p
작가는 더 나은 대화의 방향성으로 ‘글쓰기 대화법’을 추천한다. 대화를 둘이 쓰는 글쓰기로 보는 것이다. ‘나’가 창작한 생각문장과 ‘너’가 창작한 생각문장으로 우리의 대화를 창작한다. 여기서 나는 내가 알지 못했던 모습까지 발견하고, 또 너의 진면모를 깨닫는다. 이 모든 건 나와 대화한 사람이 너여서 가능했고 너와 대화한 사람이 나여서 가능했으리라. 혼자서는 만들지 못했을 더 좋은 생각문장이 창작된다. 우리는 우리로서의 대화로 더 훌륭한 작가가 될 수 있다.
▶ 소크라테스처럼 질문하여 무에서 유를 창출한다
창작이란 창작자가 아는 한에서 작품으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창작자가 모르는 영역까지 작품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미지의 순간을 탐험하는 일, 또 이탈하면서 더 나은 창작물을 창조하는 일은 대화와 유사하다. 상대방과의 대화로 내가 미처 몰랐던 진실까지 도달할 수 있다. 만일 상대방이 나보다 더 훌륭한 창작자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나는 모른다. 내가 아는 것이 있다면 나는 모른다는 사실뿐이다. 그러나 너는 아직 몰라도 이미 알고 있다”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