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들어가며 | 지구의 여덟 번째 대륙
1장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는 아이
미국느릅나무
2장 익숙한 온대에서 낯선 열대로
종이자작나무
3장 나무 30미터 위의 생활
코치우드
4장 숲우듬지의 초식곤충들
거인가시나무
5장 아내, 엄마 그리고 연구자
뉴잉글랜드페퍼민트
6장 과학계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
무화과나무
7장 나무 위에 길을 만들다
케이폭나무
8장 호랑이가 사는 숲
베디팔라
9장 모두를 위한 지구, 지구를 위한 모두
적나왕나무
10장 숲을 지키는 사제
아프리카벚나무
11장 자연은 모든 생명에게 공평하다
미국삼나무
12장 한 사람의 힘
용어 설명
☆☆☆ 리베카 긱스, 제인 구달, 우종영, 이정모 추천 ☆☆☆
“우리는 이 보이지 않는 줄기들과 맞닿아 있다”
이 이야기는 세상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마법과도 같은 세계를
분명하고도 현실적인 언어로 포착해낸다.
책장을 덮을 때쯤이면 지구의 숲들을 어떻게 지켜낼지 고민하게 될 것이다.
─ 제인 구달
한 사람이 지구의 미래를 바꿀 수도 있다. 나무에 대한 사랑 하나로 40년 이상 나무를 연구해온 과학자 마거릿 D. 로우먼은 지구 상에서 가장 경이롭고 복잡한 대륙, 숲우듬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무는 오랜 세월 동안 다양한 방어 체계를 스스로 구축해온 놀라운 생명체이다. 숲은 산소를 만들어내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공기를 정화하며, 무엇보다 지구에 발 딛고 사는 모든 생물이 자리하는 유전자 도서관이다. 지구, 그리고 인간을 포함한 모든 지구 생명체의 건강은 숲과 직결되어 있다. 어린 시절부터 자연을 놀이터 삼아 나무집을 만들고 야생화와 새알을 관찰하던 작가는 성인이 되어 나무를 연구하는 데 평생을 바치기로 마음먹고 대학에서 생물학, 생태학, 식물학을 전공하며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숲을 온전히 이해하려면 나무 가장 높은 지점으로 올라가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익숙한 온대를 떠나 열대로 향했다.
1980년대 이전까지 시력이 미치는 나무 하층부만 관찰하며 숲 건강을 추론하던 과학계에서 작가는 호주 열대림을 바탕으로 나무의 95퍼센트에 해당하는 나무 상층부 숲우듬지를 최초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나뭇잎과 초식곤충을 중심으로 우듬지 생태계를 면밀히 살피며 우듬지 생태학을 창시하는 한편 자신의 연구에서 멈추지 않고 동료, 미래의 연구자, 일반 시민이 숲을 용이하게 관찰할 수 있도록 여러 숲우듬지에 통로를 설치해 연구와 생태관광의 장을 열었다. 지식 없는 관심은 오래갈 수 없기 때문이다.
작가가 연구를 시작할 당시에만 해도 기후위기는 통용되지 않는 말이었다. 세상이 발전하는 속도에 정비례해 자연 파괴는 가속화되며, 무분별한 벌채로 전 세계 우림 3분의 2가 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