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1장 베일에 감춰진 투자자들
투기자본, 국제적 금융자본들의 검은 거래
민자도로 이용료 인하에 감춰진 비밀
사모펀드, 헤지펀드, 투자은행의 차이점
먹튀, 투기자본의 또 다른 이름
금융위기 조장의 주범, 투기자본
제조업이 아닌 금융으로 돈을 버는 기업
2장 약탈자본의 천국, 대한민국
워싱턴 합의, 미국 주도 금융의 세계화
IMF 프로그램 이식과 한국 자본 시장의 왜곡
금융자유화 확산과 한국 자본 시장의 변화
3장 기업과 시민의 돈을 훔치는 방법
론스타_시민의 돈 1인당 8만원 약탈하기
Kt_노동자 죽음과 시민 재산으로 고배당과 고액연봉 파티
맥쿼리_국가 교통망으로 세금 뽑아먹기
SC제일은행_세금 17조원으로 살리고, 사모펀드가 5천억에 삼키다
KIKO_갑질 은행의 거짓에 당한 수출업체 ‘을’
씨티은행_세계 곳곳에서 지탄받는 투기자본
오리온 전기_국무총리실과 법원이 주도한 해외 매각
한진 중공업_약탈 방식의 축약판
콜트콜텍_한국 부자 120위 대표의 고율 배당
위니아만도_900억 흑자 부도
씨앤앰(현재 딜라이브_매일 즐겨 보는 방송도 투기자본
골든브릿지_대주주가 바뀌어도 유상감자, 계속되는 기업재산 빼돌리기
썬코어_알짜 기업 주가 조작으로 황페화되다
저축은행_청와대와 금융당국이 진상규명을 고의적으로 방해
LIG_구씨 일가의 기업어음 사기발행
동양그룹_부도 가능성 인지한 금융당국 소비자에게만 미공지
한성무역_국가는 사기 사건의 공범
IDS홀딩스_사기사건의 판을 키운 것은 검사와 판사
쌍용자동차_본질은 자본의 먹튀와 정부 공조
해외 사례_모든 것이 공인된 도독질
4장 공모자들은 누구인가
500년 전 명나라 부패의 데쟈뷰
관료 사회 특정 파벌의 공모
와인 바의 추억, 관련자들의 일상적 만남
은퇴후 뇌물인가? 금융관료의
창업 자금 2조원
자본과 결탁한 금융감독원 원장
약탈자본의 탄생과 실체
‘그들’이 한국에 출현한 것은 1997년 IMF 사태 전후였고, 미국과 유럽 등 선진자본주의 국가에서는 1980년대에 나타났다. 이른바 신자유주의 금융화 시대와 일치한다. 과거 역사에서 ‘그들’과 가장 유사한 모습을 지닌 것은 ‘사략선(Privateer’이다. 초기 상업자본주의 시절 국가로부터 특허장을 받은 개인이 선박을 무장 하고, 적성국가의 상선을 대상으로 해적질을 하는 그 사략선 말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목표로 하는 기업을 공격할 때에 사략선의 해적처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잔인’하기 때문이다. 사략선은 상선의 선적화물만이 아니라 선원과 승객 즉 모든 사람의 재산과 목숨을 노린다. 오늘날의 ‘그들’도 기업에 축적된 자본만 아니라 노동자와 소비자도 ‘약탈’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이 ‘국가로부터 허가’받은 행위이며, 노략질의 규모가 클수록 ‘국민적 영웅’으로 대접을 받는 것도 같다. 다른 점은 사략선은 적성국가의 상선만을 약탈하는데, 오늘날의 ‘그들’은 국내 기업을 주로 노린다는 것이다. 그들이 자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공격하는 데도 국가는 자국민이 아니라 과거 사략선 같이 ‘그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오늘날의 시장경제는 애덤 스미스 시대의 그것과 달리 ‘약탈하는 자와 약탈당하는 자’, ‘약탈하는 기업·자본과 약탈당하는 기업·자본’, ‘약탈하는 나라와 약탈당하는 나라’로 나뉘어 있다. 우리 앞에 잔인한 약탈을 목적으로 하는 ‘그들’이 나타났다. 하지만 ‘그들’의 정체를 학술적으로 엄밀하게 정의하기는 어렵다. 다만 ‘투기자본’, ‘먹튀’, ‘초국적 금융자본’ 등의 이름으로 한국 사회에는 알려져 있다.
어떻게 소수의 그들이 다수의 서민과 노동자를 약탈하는가
이런 이름들도 IMF 사태 이후 그들에게 저항하는 노동조합과 시민단체의 활동 속에서 만들어져 사회적으로 용인된 단어들이다. 이 많은 이름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기업에 대한 ‘약탈’을 자행한다는 점이다. 기업은 재화와 용역을 생산하고, 그 생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