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글
1부
마냐…17
암울한 나날…36
소녀 시절…53
사명…78
가정교사…96
인내의 나날…111
탈출…129
2부
파리…147
한 달에 40루블…164
피에르 퀴리…184
신혼 생활…214
신기한 물질 ‘라듐’…235
4년의 창고살이…253
박사논문과 5분의 대화…277
노벨 물리학상…294
함께한 나날…319
퀴리네의 불행…349
3부
고독한 과학자 마리…377
라듐연구소를 세우다…394
제1차 세계대전…414
랄퀘스트에서의 휴가…440
라듐 1그램의 인연…459
마침내 뜻을 펴다…479
생루이섬…496
나의 모든 것, 퀴리연구소…513
사명의 끝…534
순수의 이상 그 인스피레이션으로 빛나는 생애…548
차가운 겉모습 속 넘치는 따뜻한 사랑
많은 여성들은 여성에 대한 모든 구속을 뛰어넘은 용감하고 당찬 여인, 마리 퀴리에게서 큰 영감을 얻는다. 마리 퀴리는 여성이 무슨 일이든지, 그것도 완벽하게 해낼 수 있음을 보인 실례로서 끊임없이 칭송받아왔다. 사람들은 직관적으로 그녀가 눈부신 업적을 이루어냈을 뿐 아니라 두 딸을 키우면서 시대를 훨씬 앞서 강건한 의지, 고등교육, 자유로운 인생관의 중요성을 강조한 본보기와도 같은 인물이었다고 인정한다. 이 또한 퀴리 신화의 일부가 되었다. 마리 퀴리는 확실히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이것으로 충분했을까?
마리 퀴리의 둘째 딸 에브 퀴리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지 3년 뒤인 1937년에 《마리 퀴리Madame Curie》를 썼다. 에브는 그전까지 한 번도 책을 써 본 적이 없었으나, 언젠가는 나올 마리 퀴리의 전기를 누구보다도 어머니를 잘 아는 자신이 쓰는 게 좋겠다고 마음먹었다.
이 책에도 나와 있듯이, 마리 퀴리와 깊은 교우를 가졌던 아인슈타인은 그녀를 두고 “얼음장처럼 차갑다”고 했다. 이런 모습이 그녀의 두 딸 이렌과 에브가 알고 지낸 어머니였다. 그런 성격은 남편 피에르 퀴리가 사고로 죽었을 때부터 더 심해졌다고 에브는 쓰고 있다. 그러나 이런 얼음장 같은 영혼도 두 딸이 어렸을 때 빼뚤빼뚤한 글씨체로 쓴 편지들을 제과점 리본으로 묶어 한 장도 빠짐없이 깊이 간직하고 있었다. 이 편지들은 마리 퀴리가 세상을 떠난 뒤 발견됐는데, 이것으로 보아 마리는 냉정한 겉모습 속에 아무도 모르게 따뜻하고 깊은 사랑을 품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감동적으로 펼쳐지는 시대의 역사와 사상
“인생에서 두려워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단지 이해해야 할 것이 있을 뿐이다.” 이것은 마리 퀴리가 한 말이다. 또한 “삶을 꿈으로 만들고 꿈을 현실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남편 피에르 퀴리는 말했다. 하지만 이 말들은 서로의 생각과 들어맞는 것으로, 그들에게 삶의 이정표와 다를 바가 없었다.
마리 퀴리의 인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