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기쁘게 공생하는 능력, ‘생태 감수성’을 기르는 책
인류가 무분별하게 만들어 낸 쓰레기와 온실가스 등의 오염이 기상 이변, 산불, 전염병과 같은 재해로 되돌아오고 있다. 기후 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사람들은 자연을 존중하고 보호해야 계속 생존할 수 있다는 진실을 깨달았다. 지구가 있어야 우리도 계속 살아갈 수 있으며, 우리는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 속 모든 생명과 상호 의존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다. 자연과 연결되어 교감하는 능력인 ‘생태 감수성’이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숲의 마녀, 윌로우》의 주인공 윌로우는 처음엔 상속받은 숲을 시큰둥하게 여겼다. 그러나 일단 숲속에 발을 들이자, 숲과 그 안의 생명들이 지닌 경이로움을 생생히 느끼고 기뻐한다. 윌로우는 매일 숲으로 나가 동식물들에게 이름을 붙여 주고, 수첩에 정성스레 그림을 그려 넣는다. 그러자 숲의 모든 곳이 윌로우의 안식처이자 놀이터가 된다. 이끼 낀 바위는 푹신한 소파가, 붉은 여우는 길동무가, 104년 된 가문비나무는 고모할머니를 함께 추억하는 가족이 된 것이다.
이 책은 숲을 누비며 자연의 힘을 깨닫는 윌로우의 모습을 ‘마녀 의식’과 ‘마법 도구’ 같은 판타지 요소로 실감 나게 풀어낸다. 마법의 세계에 한껏 몰입하여 윌로우와 함께 숲을 누비다 보면, 어느새 자연이 친구처럼 성큼 가까워져 있을 것이다.
“나의 힘을 선한 곳에 쓸 거야!”
나 자신을 포용하고, 마음의 중심을 잡는 이야기!
누구나 성장하며 나 자신을 받아들이기 힘든 시간을 맞는다. 내가 보통 사람들과 무척 다르다고 느끼거나, 실제로 다른 점 때문에 배척받는 일도 겪는다. 마녀로서 한평생 살았던 알비나 고모할머니는 늘 마을 사람들의 수군거림을 들어야 했다.
“사람들은 남들과 다른 사람을 꺼림칙하게 여겨. 모든 사람에게 같은 원칙을 적용하고, 그 원칙에 따라 사람들을 집단으로 분류하려 한단다. (… 그런데 어느 집단으로도 분류하기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