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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글쓰기의 최전선
저자 은유
출판사 메멘토
출판일 2022-11-01
정가 16,000원
ISBN 9791192099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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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쓰는가
들어가며 : 글쓰기의 최전선으로

PART 1 삶의 옹호로서의 글쓰기
삶의 옹호자 되기
다른 삶의 이력과 마주하는 시간
‘나’와 ‘삶’의 한계를 흔드는 일
내가 쓴 글이 곧 나다
고통 쓰기, 혼란과 초과의 자리
자기 언어를 갖지 못한 자는 누구나 약자다
말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말하기
내 몸이 여러 사람의 삶을 통과할 때

PART 2 감응하는 신체 만들기
불행처럼 우리를 자극하는 책들
말들의 풍경 즐기기
쓸모-없음의 시적 체험
느낌의 침몰을 막기 위해
호기심, 나로부터 벗어나는 일
합평, 역지사지의 신체 변용

PART 3 사유 연마하기
자명한 것에 물음 던지기
자기 입장 드러내기
얼마나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가
나만 쓸 수 있는 글을 쓰자
사건이 지나간 자리 관찰하기
여럿이 읽어야 하는 책, 니체

PART 4 추상에서 구체로
짧은 문장이 무조건 좋을까 : 단문 쓰기
글 쓰는 신체로 : 베껴 쓰기
마음에 걸리는 일 쓰기 : 모티브 찾기
추상에서 구체로 : 글의 내용
내 글이 누구에게 도움을 줄까 : 글의 위치성
별자리적 글쓰기 : 글의 구성
더 잘 쓸 수도, 더 못 쓸 수도 없다 : 힘 빼기
글은 삶의 거울이다 : 끝맺기

PART 5 르포와 인터뷰 기사 쓰기
노동 르포: 조지 오웰, 그 혹독한 내려감
사람을 이해하는 시간, 인터뷰
인터뷰는 사려 깊은 대화다
나만의 민중 자서전 프로젝트
시시하고 사소한 것들의 중요성
말을 잃은 백 세 할머니 인터뷰하기

PART 6 부록
노동 르포 : 효주 씨의 밤일 / 맥도날드 아르바이트 석 달의 기록(강효주
인터뷰 1 : “침대에 누워 대소변 받아내도 살아 있어 괜찮았어” / 공주병 울엄마 희순 씨의 우울증 극복기(박선미
인터뷰 2 : “장수 씨” / 가족등록부에만 존재하는 그와 나(사은

참고도서 : 글쓰기 수업 시간에 읽은 책들
나오며 : 슬픔이 슬픔
★ “글쓰기를 ‘나중에’로 미뤄둔 이들에게 서슴없이 추천” -홍세화
★ “읽기와 생각하기와 글쓰기에 대한 매우 깊은 성찰” -황현산
★ “글쓰기 노하우가 아니라 삶의 이야기가 담긴 르포르타주” -<시사IN>
★ ‘사적인서점 시즌1’에서 가장 많이 처방한 책

1. “삶은 글을 낳고 글은 삶을 돌본다”
작가 은유의 ‘삶의 옹호로서의 글쓰기론’

“독자를 글쓰기의 열망으로 고양”시키고, “혼자가 아니라 ‘함께’ 읽고 쓰고 싶다”고 마음먹게 하는 책 『글쓰기의 최전선』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새로운 표지로 단장하고, 유용한 추천도서 목록으로 각광받은 「글쓰기 수업 시간에 읽은 책들」을 다시 정리하는 등 2015년 초판 출간 후 7년간의 변화를 반영하였다.
열다섯부터 글 쓰면서 일하는 삶을 꿈꾸었던 작가 은유는 증권사 직원으로, 주부로 살다가 삼십 대 중반에 글 쓰는 일로 생활전선에 뛰어든다. 동시에 자신을 설명할 말들, 자신을 이해할 언어를 갖고 싶어 인문학 공부를 병행했다. 그때부터 거의 모든 순간 읽고 쓰고 생각했다. 글을 쓴다고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그러나 삶이 더 나빠지지는 않고 있다는 느낌, 더 나빠져도 위엄을 잃지 않을 수 있다는 확신은 갖게 되었다.
청계천에서 미싱을 밟던 어느 노동자 ‘전태일’이 일기를 쓰지 않았더라면 오늘날의 ‘전태일’이 있었을까. 청소 노동자가 월 점심값 900원의 처지를 터놓기 전까지 그들은 있어도 보이지 않는 유령이었다. 청소년에게 인권이 있다고, 노인에게 성욕이 있다고 자기의 목소리로 말할 때 청소년과 노인은 비로소 피가 도는 한 생명이자 인격으로 인식된다. 삶의 최전선에서 온몸으로 밀고 나간 글. 그 치열하고 생생한 기록만이 이 사회에서 추방당한 자들에게 삶의 거처를 마련해준다. 이것이 은유가 말하는 ‘누구나 글을 써야 하는 이유’다.

“나의 좋음은 남의 좋음으로 연결될 수 있을까. 이 책은 그 작은 실험이었다. 삶의 복잡한 문제에 치여 있던 때, 나는 자주 화가 나 있는 사람처럼 굴었는데 글